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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감상 IF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

별뜨락 2020. 12. 24. 23:56

러디어드 키플링 (RUDYARD KIPLING)이라는 작가를 아세요?

'러디어드 키플링'은 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정글북의 원작 이야기를 쓴 작가인데요, 러디어드 키프링은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 동화 작가, 시인이랍니다.

 

여기에서는 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 중에서도 'IF'라는 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IF'는 삶을 살아가는 힘과 지혜가 담긴 시인데요, 

삶이 힘들거나 지쳤을 때 읽으면, 살아가는데 큰 힘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죠.

1900년대 초반에 쓰여진 시이지만, 러디어드 키플링의 'IF'는 시대를 초월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 'IF' 라는 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면, 리디어드 키플링의 가슴 아픈 스토리에 가슴이 먹먹해질 수밖에 없어요. 시 자체가 강하고 힘찬 어조로 되어 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요?

먼저 러디어드 키플링의 'IF' 를 감상하신 후, If와 관련된 가슴 아픈 스토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If 동영상으로 감상하기>

https://youtu.be/ifwpaEPIijA

 

 

<If 번역된 영시로 감상하기>

If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만약 모두가 이성을 잃고 너를 비난할 때 침착할 수 있다면,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g too;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를 의심할 때도 너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그러나 또한 그들의 의심을 용납할 수 있다면,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만약 네가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리는 것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또는 남에게 속더라도, 다른 이를 속이지 않고,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혹은 미움을 받더라도, 미워하지 않으며,

And yet don’t look too good, nor talk too wise: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착한 척도, 너무 현명한 척도 않는다면,

 

If you can dream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만약 네가 꿈꿀 수 있으면서도-그 꿈이 너의 주인이 되지 않게 한다면,

If you can think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만약 네가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그 생각들이 너의 목표가 되지 않게 한다면,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만약 네가 성공과 재앙을 만나더라도, 그 둘을 똑같이 대할 수가 있다면,

If you can bear to hear the truth you’ve spoken

Twisted by knaves to make a trap for fools,

만약 네가 말한 진실을 사기꾼들이 왜곡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덫을 놓아도 참아낼 수 있다면,

Or watch the things you gave your life to, broken,

And stoop and build ’em up with worn-out tools:

또는 네 삶을 바친 일이 무너지는 걸 보고, 낡은 연장을 가져와 몸을 굽히며 쌓아올릴 수 있다면

If you can make one heap of all your winnings

And risk it on one turn of pitch-and-toss,

만약 네가 너의 승리로 쌓아올린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거는 모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And lose, and start again at your beginnings

And never breathe a word about your loss;

그래서 잃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불평 한 마디를 하지 않는다면,

If you can force your heart and nerve and sinew

To serve your turn long after they are gone,

만약 너의 심장과 신경과 힘줄이 모두 사라진 뒤에도 그것들이 너를 위해 일할 수 있게 한다면,

And so hold on when there is nothing in you

Except the Will which says to them: ‘Hold on!’

그러니까 네 안에 버텨라고 말할 수 있는 의지 말고는 아무 것도 없을 때까지, 버틸 수가 있다면,

 

If you can talk with crowds and keep your virtue,

만약 네가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네 덕을 지킬 수 있다면,

Or walk with Kingsnor lose the common touch,

또는 왕들과 함께 걸으면서도 서민성을 잃지 않는다면,

If neither foes nor loving friends can hurt you,

만약 적이든 사랑하는 친구든 너를 해칠 수 없게 한다면,

If all men count with you, but none too much;

만약 모든 사람이 너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게 하되, 누구에게도 지나침이 없게 한다면,

If you can fill the unforgiving minute

With sixty seconds’ worth of distance run,

만약 네가 지독한 1분을 60초 달리기로 채울 수 있다면,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지구와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이 너의 것이고,

Andwhich is moreyou’ll be a Man, my son!

그제야 너는 어른이 될 것이야, 나의 아들아!

 

 

이 시는 리디어드 키플링이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 지은 시라고 해요.

아들이 12살 되던 해에 지은 이 시는, 아들에게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한 자세로 현명하게 살다보면, 그제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시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My son!'이라는 문구가 직접 언급되었지요.

 

그런데 이 시가 지어지고 나서, 5년 뒤...

리디어드 키플링의 아들은 세상을 떠나고 말아요.

불과 19살밖에 되지 않았던 리디어드 키플링의 아들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과의 전투에서 전사를 하고 맙니다.

 

원래 리디어드 키플링의 아들은 군대에 입대를 하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입대 신체검사에서도 떨어져서,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었는데요...

그런데 이때,

리디어드 키플링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아들을 군대에 보냈답니다.

(우리나라 누구누구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식들 군대를 빼버리는 것과는 참 대조적이네요.)

 

리디어드 키플링의 사랑하는 아들과 그 비극적 스토리는 몇 년 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이 영화에서 키플링의 아들 역할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았었죠.

 

 

 

이렇듯 영시 'IF'를 읽고나서는, 

삶에 대한 담대하고 꿋꿋한 자세를 배워나갈 수도 있고요,

혹은 시인의 개인적 스토리를 통해 이와는 상반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IF'를 읽고 어떤 태도와 감정을 취할 것인지는,

오롯이 읽는 이의 몫이니까요,

이 시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영시 'If'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고요,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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