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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아이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나들이

별뜨락 2020. 1. 1. 00:39

안녕하세요. 이카네 집입니다.

겨울이 절정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는 요즘, 부모님들의 한숨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네요.

'이렇게 추운데... 방학 동안, 아이들 데리고 어디를 가지?'

놀이공원, 동물원, 아쿠아리움, 체험학습장 등의 목록을 눈앞에 늘어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계신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위해,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어디냐고요?

그곳은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이름만 듣고,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테지만요, 

요즘의 국립중앙박물관은 예전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아니더라고요. 

사실 저도 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기 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데리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하는 순간까지도 이런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거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척이나 지루하겠지? 하지만 아이들 방학 숙제를 위해서 꾸~욱 참아야지.'

그런데 막상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하고 나서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여기 저기 너무 재미있게 다녔답니다. 

그렇게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요. 교육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아, 아주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흥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라는 것을요.


자, 지금부터 우리 가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재미있고 알찬 시간을 보낸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01.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서


국립중앙박물관은 4호선 이촌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곧바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박물관과 연결된 지하철 길도 어쩜 그리 예쁘던지...



출구에서 나오면, 곧바로 국립중앙박물관, 커다란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답니다. 


참,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요일마다 달라요.

관람 시작 시간은 요일에 상관없이 같지만, 관람이 끝나는 시간이 다르니, 일정을 미리 알아보시는 게 관람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10:00 ~ 18:00 

 수요일, 토요일

 10:00 ~ 21:00 (야간 개장일)

 일요일, 공휴일

 10:00 ~ 19:00


또한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일도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일도 모르고 왔다가 문이 닫혀서 그냥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휴관일도 알려 드릴게요.

국립중앙박물관 휴관일

  1월 1일 / 설날 / 추석

 국립중앙박물관 휴실일

 상설전시실 정기 휴실일 : 매년 4월, 11월 첫째 월요일

*기획전시실, 야외전시장, 어린이박물관은 정상 개관



02 국립중앙박물관 구석구석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입구에 도착하자, 전시관 입구에 탁 트인 하늘이 넓게 보이더라고요~



탁 트인 하늘을 보자마자, 우리 아이들~ 계단으로 달음박질을 하더니, 하늘과 맞닿은 곳까지 뛰어올라가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쫓아다니느라, 저 높은 데를 몇 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땀이 다 났답니다.~


땀을 잠시 식힌 후,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상설전시관이었어요.

상설전시관에 들어서자, 그 웅장함과 럭셔리함에 놀라 입이 딱 벌어졌지요.



이토록 드넓은 상설전시관에서 헤매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럴 땐 국립중앙박물관 안내 로봇에게 안내를 받으면 된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은 아이들에게 너무 인기가 많아서,

안내 로봇 앞에는 아이들이 모여 있더라고요.


앙증맞고 신기할 만큼 똑부러진 안내 로봇들과 헤어지고 나서는~

고려시대의 유물들을 감상했답니다.


고려시대 전시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직지였답니다.

직지에 대한 이해를 높기 위해,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직지 이외에도 우리가 알던, 혹은 우리가 몰랐던 여러 가지 문화 유산들을 보았는데요~

직접 눈 앞에서 우리의 문화 유산들을 보니까, 이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오~ 책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훨씬 대단한데?'

우리 문화재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문양 조각과 세련됨은 직접 눈으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또한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문화 유산을 가진 민족의 후예라는 게 엄청~ 자랑스러워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진귀한 우리의 문화 유산을 관람하는 데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한 번 짐작해 보세요~


보통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데에도 칠천 원 ~ 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잖아요? 심지어 규모가 작은 사설 박물관 같은 곳도 입장료가 최소 몇 천 원은 하죠.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상설 전시관뿐만이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과 일부 전시관의 경우 입장권 없이 곧장 입장하여, 원하는 만큼 관람하실 수가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놀라웠습니다.

(단, 일부 기획전시는 유료라서, 티켓을 따로 구입하셔야 해요.)


자, 그렇다면 여기에서 드는 궁금증!

대부분의 무료 전시와 일부 유료 전시와는 어떤 차이가 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 무료 전시나 유료 전시의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었어요~

어떤 유료 전시의 경우, 특정 날짜에는 무료 전시로 전환되기도 하니까요. 


일단 저희 가족이 관람했던 무료 기획 전시는 '가야본성- 칼과 현'이었어요.



'가야본성'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이들 사진 한 장 남긴 뒤, 전시실로 향했답니다.



전시실 안에 전시된 수많은 가야 토기들을 보는데, 경이로움까지 들더라고요~

그동안 제대로 몰랐던 가야의 유물.

그 유물들을 마주하는 동안, 가야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디 작은 나라인 줄 알았던 가야가,

알고 보니 공존과 다양성을 토대로 했던 위대한 나라였다는 것도 알았고~

그렇게 화합하며 살아가는 동안 번영의 시기를 누렸다는 것도 알았네요. 




저희 가족이 관람했던 유료 기획 전시는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이었어요.


먼저 티켓을 구매한 뒤, 기획 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는데요~

( 관람료는 성인-3천원 / 어린이, 청소년-2천원이었답니다.)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전시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시를 통해, 물질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자, 이렇게 해서~

아이들과 방학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을 살펴 보았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워낙에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샅샅이 알려드릴 수 없어서 좀 아쉽긴 요.)

저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한 시간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답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저 개인적으로도 조금은 발전한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우리의 문화 유산을 통해, 우리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서, 지금은 사라진 무언가를 찾아낸 기분도 들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문화 유산에 대한 저의 지식이 조금 더 깊었더라면, 더 많은 걸 날렵하게 알아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점점 깊어지는 겨울,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 유산 나들이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하며~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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