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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동지, 동짓날 동지팥죽 만드는 법

별뜨락 2019. 12. 21. 01:47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가 돌아왔습니다.

동지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 ‘동짓날이라고 하면 동지팥죽을 떠올리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동지에 관련된 재미있는 여러 정보부터 시작해서, 동지팥죽을 쉽고 맛있게 끓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동지동지답게 즐기시려는 모든 분들은 다함께 Go, Go, Go!

 

 


 01 동지의 의미


동지라고 해서 동지팥죽만 먹는 것보다는, 동지가 무엇인지를 알고 먹으면 좀 더 의미가 있겠죠?

아이들과 함께 동지팥죽을 먹을 때도, 아이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좋죠.

우리 아이, 펭수야! 동짓날 동지팥죽을 왜 먹는 거냐하면...”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동지팥죽을 먹을 때도, 이런 말을 한다면, 좀 더 격조있는 동짓날이 되지 않을까요?

나의 친구, 펭수야! 동짓날 동지팥죽은,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먹는 거야.”

 

에구.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예요. 이때 태양의 황경은 270도에 위치해 있어요. 보통 양력 날짜로는 1222일이나 23일이 되는데요, 올해는 1222일이 동지가 되네요.

 

그런데 예부터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하여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해요. 그건 해가 가장 짧은 동지 다음부터는 해가 점차 길어지기 때문이에요. 동지를 일종의 태양의 부활이라는 관점으로 해석하면서 동지를 작은설로 대접한 것이지요.

예전 중국의 주나라에서도 동짓날에는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해서 동지를 설로 삼기도 했다고 해요. 당나라 역법서인 선명력에도 동지를 1년의 시작으로 볼 정도였어요.

 

 

02 동지팥죽 만드는 법 


동지팥죽 만드는 법 중에서 맛있으면서도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으뜸인 건~~

바로~ 바로~ 알토란에 소개되었던 이정미 대표의 팥을 불리지 않고 동지팥죽을 만드는 방법인 것 같아요.

알토란, 이정미 대표의 동지팥죽은요~

팥은 구수하고, 새알심은 쫀득한 데다가, 쉽게 상하지 않아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는 동지팥죽이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동지팥죽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재료> 4인분 기준

410g(3), , 소금, 찹쌀, 멥쌀가루

 

그런데, 여기에서 소개하는 동지팥죽 만드는 방법의 순서가 얼핏보기에는 혼동스러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먼저 동지팥죽 만드는 법의 순서의 큰 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동지팥죽 만드는 방법의 순서는요~

1단계 - 팥물 만들기

2단계 - 새알심 만들기

3단계 - 팥물 끓여서 새알심 넣기



<동지팥죽 만드는 법  1단계 - 팥물 만들기>

첫 번째 단계에서는 동지팥죽의 기본이 되는 팥물을 만들 거예요.


1. 3(410g)은 깨끗이 씻어주세요. 이때 팥을 불리지 않아야 팥죽의 색이 더 진하고 고와요.



2. 냄비에 물 2L와 팥을 넣고 센불에 30분 동안 삶습니다.

 


 구수한 동지팥죽 만드는 비법 하나

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아야 해요.

동지 무렵에 나오는 팥은 햇팥이라서 가장 맛있고 고소하다고 해요. 당연히 쓴맛도 없고요.

, 묵은 팥이나 여름에 수확한 팥을 삶은 물은 버려주세요.



3. 2에다가 뜨거운1.5리터를 추가해 20분을 추가로 더 삶아요. (첫 번째 물 보충이에요. / 두 번째 물 보충은 몇 차례 뒤에 나와요.)


구수한 동지팥죽 만드는 비법 둘!

물을 추가로 2번 넣어요.



<50분 동안을 삶고 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답니다.-국물은 많이 졸아들었고, 팥은 만지면 으깨져요.>


  


4. 채를 이용해 팥을 분리하고 믹서에 넣습니다.

 

5. 믹서에다가 물을 추가한 다음, 팥앙금을 갈아줍니다.

 

6. 믹서에서 갈아준 팥을 볼에 부어줍니다. 볼에 있는 팥 앙금에 물을 조금씩 섞으면서 농도를 맞춰요. (앞에서 첫 번째 물 추가한 적이 있었죠? 여기에서 두 번째 물을 추가해주어요.)

이때 팥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정도의 농도로 만들어줘요. (미숫가루 묽게 탄 정도)




7. 물의 농도를 다 맞추면 소금 5g을 넣어주세요. (이렇게 만들어진 팥물은 냉동시킨 다음, 두고두고 꺼내 먹을 수 있어요.)





<동지팥죽 만드는 법 2단계 - 새알심 만들기>

두 번째 단계에서는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쫀득쫀득한 새알심을 만들 거예요.


1. 불린 찹쌀 1kg에 소금 3g넣어 곱게 갈아요.


2. 뜨거운 1컵을 조금씩 부으면서 충분히 치대면서 반죽합니다.(익반죽)

익반죽을 해주어야 새알심이 쫄길해져요.





3. 반죽을 3등분 하고 일정한 굵기로 길게 말아줍니다.





4. 일정한 크기로 잘라준 다음 알 모양으로 빚어줘요.





5. 채반에 담고 3~4시간 자연건조한 다음, 냉장고 속에 넣어 밀폐하지 않은 채(뚜껑 닫지 않고) 하루 동안 숙성시켜요.

 

 

<동지팥죽 만드는 법 3단계 -팥물에다가 새알심 넣기>

 동지팥죽 만드는 법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1단계와 2단계에서 만든 걸 합치는 작업이에요.

 

1. 식은 팥물 중에서 1컵 반에 멥쌀가루 반 컵을 섞어요.




 

2. 1에서 남은 모든 팥물은 냄비에 넣고 끓여요. 끓어오른 팥물에 새알심을 넣어요.




3. 떠오른 새알임이 약간 부풀면 1에서 만들어놓은 멥쌀가루물을 넣어주세요.

 


 

이렇게 하여, 동지팥죽 만드는 법이 완성~ 되었습니다.

위의 동지팥죽 만드는 법이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쉽게 동지팥죽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03 동지팥죽 관련 전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동지팥죽 한 그릇 먹으면서, 동지팥죽과 관련된 전설을 이야기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동지팥죽 관련 전설 이야기 하나 해 드린 다음, 곧바로 동지팥죽 만드는 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옛날 옛적, 어느 고을에서는 부임해오는 원님마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원님들이 목숨을 잃은 건, 바로 귀신 때문이었습니다. 귀신은 밤마다 자정이면 어김없이 원님에게 나타났고, 이를 본 원님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목숨을 잃게 되었던 거죠.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조정에서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자리를 비워두자니 고을 관리가 엉망이 되었고, 그렇다고 원님을 보내자니 목숨을 또 잃을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원송일는 사람이 그 고을에 원님으로 가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분명 이원송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원송은 귀신의 시체를 꼭 밝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자정이 되었습니다. 원님의 귓가에 쿵쿵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쿵쿵거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자 원님은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것이었구나. 이 소리 때문에 무서워서 다들 기절했던 것이로군.’

원님은 마음을 굳게 다잡고 귀신을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귀신은 마당을 지나, 방문을 열고 원님이 있는 데까지 들어왔습니다.

아니!’

원님은 붉은 색깔의 부채를 얼굴에 걸고 있는 커다란 귀신을 보았습니다. 원님도 내심 놀라기는 했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으며, 마치 사람을 대하듯 귀신에게 말했습니다.

어서 오거라.”

그러자 귀신은 원님의 담력에 만족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소. 나는 원님들에게 이 고을의 내력과 어떻게 하면 원님의 일을 잘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려고 했지만, 내가 말을 걸기도 전에 그들은 모두 죽어버렸지.”

그러면서 귀신은 자신이 죽은 임금의 넋이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귀신은 계속해서 원님을 찾아와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원님은 귀신이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귀신의 얼굴은 언제나 붉은 부채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원님은 꾀를 내어, 진수성찬으로 음식을 차려놓았습니다.

음식을 차려놓으면, 음식을 먹느라 부채를 내려놓겠지?’

하지만 원님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는 수 없이 원님은 임금에게 얼굴을 한 번만 보여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부채를 벗고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으악!”

원님은 끔찍한 임금의 얼굴을 보고 기절했고, 임금은 주문을 걸어 원님을 다시 살려놓았습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원님은 귀신을 쫓아버려야겠다고 생각으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임금께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제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내가 황천에 와서 제일 좋은 건 자네와 이야기하는 것이고,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백말의 피다.”

그 말을 듣고 원님은 제주도에서 가서 백말 10마리를 구해왔습니다. 그리고 귀신의 묘라고 추정되는 능 주변에다가 백말의 피를 뿌렸는데, 이날이 바로 동짓날이었습니다.

그 뒤로 임금의 귀신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고, 이때부터 동짓날이 되면 각 집에서는 백말의 피 대신 팥죽을 수어 집 안팎에다 뿌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24절기 동지를 맞이하여, 동지의 의미와 동지 전설과 함께 동지팥죽 만드는 법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우리 말 중에서는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혹은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동지팥죽 만들어먹는 건 우리의 고유 풍속이었답니다.

 

예전에는 동지첨치(冬至添齒)’라 하여 동지팥죽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으며 건강을 지키고 액운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는데요~

 

지금에 이르러서 그러한 믿음은 사라졌지만, 동지팥죽을 다함께 만들어 먹음으로써 가족, 친구, 연인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동짓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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