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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우리 학교가 바뀌었어요. 본문
다음 글은 학교 급실식을 소재로 쓴, 초등학생 아이의 작품입니다.
우리 학교가 바뀌었어요.
우리 학교는 지하 1층에 급식실이 있다. 급식 시간이 가까워지면 급식실에서부터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고소하고 향긋한 냄새는 지하 1층을 지나 1층, 2층, 3층, 4층에까지 퍼져나간다.
“오늘 점심은 돈가스인가 봐.”
“구수한 된장국도 있나 봐.”
맛있는 음식 냄새가 코끝에 와 닿으면, 배에서는 저절로 꼬르륵 소리가 울린다.
‘따라라 따라란따 따단.’ 드디어 점심시간을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리면, 각 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줄을 지어 급식실을 향한다. 그러나 막상 계단을 타고 내려가 지하 1층 급식실에 들어가면, 나와 친구들의 몸이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우리 학교 급식실은 공포 영화에 나오는 폐교 건물 같아.”
“맞아, 이런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으니까,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점심이 맛있는지 모르겠어.”
친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나는 급식실을 쭉 둘러본다. 오래된 나무 벽, 벗겨진 창틀, 어두침침한 불빛. 급식실의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는데, 으스스한 기분이 몰려온다.
그러다가 여름 방학이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졌다. 올해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로 더웠다고 했다. 가끔 학교 근처를 지나가면, 텅 비어 있는 학교도 펄펄 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몇 명의 어른들이 학교 안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분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언 가를 나르고 있었다. 얼핏 보니까 목재, 합판, 전등 같은 것 같이 보였다. 나는 땀에 흠뻑 젖은 어른들을 보면서 잠깐 생각을 해보았다.
‘도대체 무얼 하고 계신 걸까? 이렇게 더운 날, 정말 힘드시겠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도, 일하시는 분들은 쉬지 않으셨다. 방학 동안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 일하시는 분들의 땀과 노력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드디어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식 날이 되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방학 동안 얼굴이 새카맣게 탄 친구도 있었고, 머리 모양이 달라진 친구도 있었다.
“방학 동안 잘 지냈어?”
“응, 너도 방학 동안 잘 지냈어?”
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났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급식실에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생선 냄새가 나는 것 같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뭐해.’
나는 낡고 으스스한 급식실을 떠올리며, 입을 삐쭉 내밀었다.
마침내 점심시간이 되었다. 학교 아이들이 복도로 나와 줄을 서기 시작했다. 줄은 선 아이들은 지하 1층 급식실을 향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 이게 뭐지?’
지하 1층에 도착한 순간,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급식실에 도착한 친구들은 놀라서 입이 딱 벌어졌다.
“세상에! 여기가 우리 학교 급식실 맞아?”
내 눈 앞에 나타난 급식실은, 반짝이고 환했다. 편백나무 벽에서는 향긋한 나무 냄새도 났다. 천장은 깨끗해지고, 창문도 밝아졌다. 기둥은 숲의 색으로 바뀌었다.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급식을 먹기 시작했다. 나는 밥과 반찬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학교 급식실이 마치 숲 속 같다고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점심을 먹는데 숲속에서 먹는 것처럼 상쾌했다. 또 점심도 굉장히 맛이 있었다.
나는 급식판을 싹싹 비운 다음, 급식실을 둘러보았다. 재하 1층 급식실. 그곳에서 급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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