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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
이카네 집
<책 리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칠 때마다 생각나는 싱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한 세대가 겪은 일을 오롯이 하나의 이야기로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사건들을 발췌하고, 줄이고, 떼어내야 하는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생각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작가의 유년 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의 이야기를 재구성해낸 이 소설 역시 일제 강점기부터 6.25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생겨나고, 사라졌으며, 남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20년도 더 전이다. 그 시절 나는 미숙하고 혼란스러워 갈팡질팡하던 청년이었다. IMF 구제금융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나의 청년기는 좀 더 편안했을까? 어쨌든 나는 불안한 미래를 내 스스로 결정해야 ..
이카네 문화산책
2019. 10. 5.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