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 홍콩
- 미세먼지
- 태국 푸켓
- 동화
- 10월 프랑스 날씨
-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
- 원소주기율표
- 주기율표
- 베트남 여행
- 대만 타이베이
- 나는 몸신이다
- 홍콩 여행
- 베트남 다낭
- 태국 방콕
- 천연인슐린
- 싱가포르 날씨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태국 치앙마이
- 베트남 하노이
- 3.1운동
- 3.1운동 100주년
- 정지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몸신
- 태국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 천기누설
- 오곡밥
- 10월 프랑스 옷차림
Archives
이카네 집
시에서의 수미상관, 그 효과와 예시 본문
시에서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을 동일하거나 유사하게 배치하는 방법을 수미상관이라고 합니다.
간혹 '수미상관' 대신 '수미쌍관', '수미상응'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죠.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완전히 똑같지 않아도 비슷해도 수미상관을 이룰 수 있고요,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호응을 이루어도 수미상관을 이룰 수가 있답니다.
수미상관의 효과
수미상관이 쓰였을 때, 시에서는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1) 앞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반복이 되기에 수미상관이 쓰인 시에서는 운율감이 느껴진답니다.
2) 같은 내용이 두 번씩이나 나타나므로, 내용상 강조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3) 형태적으로 처음과 끝부분이 동일하다보니, 안정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다시 말해, 시에서 수미상관이 사용되면 운율, 강조, 안정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가 나타난답니다.
수미상관의 예
이번엔 수미상관이 나타난 시의 예를 찾아볼까요?
다음 시는 첫 연과 마지막 연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하게 진행되면서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는 시랍니다.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아래 시는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이 완전히 일치하며 수미상관을 이루고 있는 시랍니다. 승무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 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인데,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아래 시도 첫 연과 마지막 연이 유사한 수미상관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소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수미상관이 드러난 작품을 직접 읽어보니,
수미상관이 무엇인지 감이 오시나요?
만약 시를 읽으면서도 감이 잘 안 오신다면,
수미상관 구조의 짧은 시를 직접 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급하게 시 한 편 지어보았습니다.
첫 연과 마지막 연을 유사하게 만드느라,
시의 내용이 좀 엉성하긴 하지만요~
무제 -블로그 주인- 내가 잃었던 것, 이십 년 뒤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있었지. 바람이 몰고 온 먼지, 타버린 재, 닳은 옷에서 떨어진 보푸라기. 쌓이고 쌓이는 동안 섧게 반짝이던 그것은, 내 마음 한 켠에서 어떻게 숨을 고르고 있었던 걸까? 내가 잃었던 것, 이십 년 뒤에야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찾았지. |
'이카네 공부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법의 뜻과 예시 vs 반복법의 뜻과 예시 (0) | 2022.02.14 |
---|---|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는 방식-객관적 상관물과 감정 이입 (0) | 2022.02.13 |
시에서의 운율 형성과 그 효과 (시에서 운율 찾는 방법과 그 예) (0) | 2022.01.31 |
국어 개념 - 상징의 종류와 상징의 예 (0) | 2022.01.21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박태원 작품을 통한 의식의 흐름 (0) | 2022.01.04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