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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의 정서를 드러내는 방식-객관적 상관물과 감정 이입 본문
시 속에서 화자는 자신의 감정과 정서를 드러내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슬프다, 그립다, 기쁘다 등으로 직접적 표현할 수도 있지만,
좀더 세련된 방법으로 객관적 상관물이나 감정 이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럼 객관적 상관물과 감정이입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객관적 상관물
'객관적 상관물'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미국의 작가 토머스 S. 엘리엇이에요.
엘리엇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개인의 정서와 문학 작품에 구현된 정서의 절대적 차이를 강조하면서 '객관적 상관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그 이후 '객관적 상관물'이라는 말은 문학의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가 되었답니다.
'객관적 상관물'은 화자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대상물, 즉 감정 이입의 대상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창 밖에 비가 내리는데, 그 비가 기뻐하고 있는지 슬퍼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하지만 화자의 정서가 즐겁다면 내리는 비소리가 경쾌하게 느껴질 거예요. 반대로 화자가 슬픈 정서를 느끼고 있다면 내리는 비는 처량하게 들리겠죠?
이렇게 특정한 대상이 화자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그 대상물을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한답니다.
여기서 잠깐! 감정 이입이란, 화자가 자신의 감정을 다른 대상물에게 이입시키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객관적 상관물과 감정 이입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어떤 대상에게 감정 이입을 하면, 감정 이입이 된 대상물은 객관적 상관물이 되는 거예요. 화자의 슬픈 감정을 비에게 이입하여, '비가 구슬프게 운다'라고 표현하면, '비'는 화자의 감정 이입이 된 '객관적 상관물'이 되는 것이랍니다. |
그런데
'객관적 상관물'은 화자의 감정이나 정서를 그대로 이입하고 있지만은 않아요.
만약 어떤 대상물이 화자의 정서와 대비가 되어, 화자의 처지를 더욱 극대화시킨다면,
그 대상물 역시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이별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화자가 옆에서 새가 우는 걸 보면서,
"새 소리가 참으로 구슬프구나!"라고 말했어요.
여기에선 화자가 새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 자신과 마찬가지로 슬프다고 여긴 것이에요.
그러나 이별을 슬픔을 가진 화자가 옆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새 한 쌍을 보고,
"저 새는 서로 정답게 지내는데, 임을 잃은 나는 외롭구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여기에서 한 쌍의 새는 이별을 한 화자와 대비되어, 화자의 이별을 더욱 부각시키는 객관적 상관물이 되고 있는 거예요.
이제 아시겠죠?
객관적 상관물은 화자의 정서를 그대로 닮은 대상물일 수도 있지만,
화자의 상황과 대비되어 화자의 정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도 있는 대상물이랍니다.
객관적 상관물 예시
시 속에 나타난 객관적 상관물의 예를 한 번 살펴볼까요?
아래 시에서 슬픈 소리를 내는 '귀뚜리'는 화자의 슬픈 정서를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귀뚜리 저 귀뚜리 어여쁘다 저 귀뚜리 어인 귀뚜리 지는 달 새는 밤에 긴 소리 짧은 소리 절절이 슬픈 소리 제 혼자 울어 예어 사창 여읜 잠을 살뜰히도 깨우는고야 두러라 제 비록 미물이나 무인 동방의 내 뜻 알 이는 저뿐인가 하노라 |
아래 시에서는 '산꿩'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에게 시적 화자의 '서럽게 우는 슬픈' 감정이 이입된 것이에요. 여승 -백석- 여승은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 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이렇게 해서 '객관적 상관물'과 '감정 이입'을 살펴보았는데요,
객관적 상관물과 감정 이입은 화자가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직접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어떤 대상물을 끌어다 쓰는 방법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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