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살아있는 로봇, 제노봇은 어떻게 만들까요?

살아서 움직이고, 자기 번식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로봇이 살아서 움직이냐고요?

또 어떻게 로봇이 스스로 번식을 할 수가 있느냐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는 살아있는 로봇.

이 로봇을 미국 버몬트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미국 버몬트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은 이미 2020년, 아프리카발톱 개구리의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걸 분화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해요. 그때 개발했던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제노봇'이라는 이름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2021년 12월 7일에는 제노봇에 대해 더욱 놀라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어요.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제노봇이 자가복제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던 거예요.

 

개구리의 세포로 만들어낸 제노봇은 특정한 환경에서 자가복제를 할 수가 있었는데요,

주변의 다른 세포를 흡수하여 새끼 로봇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버몬트대와 터프츠대 공동연구팀은 AI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 제노봇이 복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을 시험했는데요,

이 과정 중에 제노봇은 배양 접시를 돌아다니다가 피부세포 수백개를 흡수하여 5일 만에 새로운 제노봇을 완성했던 것이지요.

 

제노봇의 연구로 인해, 앞으로 맞춤형 질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해요. 자가복제 기능은 부상, 암, 노화 등으로 손상된 생체 조직을 재생시킬 때 쓰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약물을 전달할 때도 쓰일 수 있고요, 방사능 폐기물을 다룬다거나, 생태계 오염물질을 모으는 데에도 사용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아있는 제노봇을 과연 무엇으로 규정해야 할까요?

제노봇은 기계일까요?

아니면 제노봇은 유기체일까요?

어쩌면 제노봇과 같은 대상들이 점점 개발됨에 따라, 우리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기계와 유기체의 개념이나 속성을 새롭게 규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