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시인 및 시 작품 분석

1. 작가 신경림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난 신경림은 충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영문과에 진학 후 등단을 했는데요, 

건강이 좋았던 신경림은 등단한 다음 해에 고향인 충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답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신경림은 잠시 시 쓰는 것을 중단했었는데요, 그렇게 신경림은 1964년까지 시를 쓰는 일과 담쌓고 지냈답니다.

그러던 신경림은 충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각종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맡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시 창작을 다시 하게 되었고, 지금 우리들이 알고 있는,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창작하게 되었답니다.

 

신경림의 작품은 농촌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울분과 한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잃지 않아 신경림의 작품을 읽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어요.

아마도 그러한 따뜻함 때문에 신경림이 그려내는 농촌에서의 삶의 현장을 독자들이 더 깊이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가난한 사랑 노래

이 시는 도시 노동자로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달픈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웃의 한 젊은이에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인데요, 

이 시는 1970년대 산업화의 시대를 살아가던, 어느 가난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구조의 모습을(사회 모순)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시를 읽다보면 청년 노동자의 삶의 애환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가난한 사랑 노래'의 작품 특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현실적, 민중적, 감각적 (다양한 이미지 사용)
제재	가난한 삶
주제	가난으로 인해 겪는 비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애를 간직하려는 마음

 

2) 특징

-유사한 구절 반복(가난하다고 해서 --을 --하겠는가)해 주제를 구체화하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탄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이미지	눈 쌓인 골목길, 새파랗게 쏟아지는 달빛, 새빨간 감
청각적 이미지,	두 점을 치는 소리,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  기계 굴러가는 소리, 바람 소리,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울음
촉각적 이미지	네 입술의 뜨거움, 네 숨결
복합 감각 이미지 (감각의 전이가 없이, 단순히 여러 감각이 나열만 된 것입니다.)	(시각과 청각의 복합 감각) 새빨간 감 바람 소리 (청각과 촉각의 복합 감각)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 이 시에 사용된 표현법

도치법	'가난하다고 해서~겠는가'를 먼저 제시하고, 이보다 앞선 내용의 문장을 뒤에 제시함
반복법	똑같거나 비슷한 어구를 되풀이한다. '가난하다고 해서 ~겠는가' 어구의 반복
설의법	의문의 형식을 사용해 청자가 스스로 판단하게 함

 

3. 작품 원문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