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이런 의미가 숨어 있었다니.

세계 물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1965년부터 유엔은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물과 관련된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죠. 그러자 유엔은 1992년 6월 브라질에서 지구정상회의(환경과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21세기를 향한 행동 계획(의제 21)을 채택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이 날’로 제정하고, 다음 해인 1993년 3월 22부터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기념해 왔답니다. 그러다가 UN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왔고, 결국 1995년부터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기념하게 되었답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체험전,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상하수도와 관련된 기관을 중심으로는 컨퍼런스, 포럼, 학술 세미나도 개최됩니다.

 

왜 세계 물의 날을 지정했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로 하는 물은 1인당 7.5~15리터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물을 사용하는 인구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물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게다가 도시화와 인구집중,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으로 물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3은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자원 위기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부족해졌지만, 많은 국가에서는 제대로 된 수자원 관리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는 물이 부족해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물이 말라 버렸거나, 물을 다 써버렸거나, 물이 오염이 되면서 사람들이 살던 터전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물과 인간의 건강

매년 약 85만 명의 사람들이 오염된 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지금도 깨끗한 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더러운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18억 명이나 있습니다. 그들은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균이 서식하는, 오염된 물을 지금 이 시간에도 마시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없는 어린이들은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소아마비 등 수인성 질병에 걸려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개발도상국에 속하는 나라에서, 소녀들은 각 가정의 물 공급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나라들에서는 딸들이 물 한 통을 구하기 위해 몇 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오갑니다. 물을 실어 나르는 데에 노동력이 착취된 소녀들에게는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고요?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물기근(water-scarcity), 물부족(water-stressed), 물풍요(relative sufficiency)' 국가로 분류,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1990년에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m3으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가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물의 날 목표와 활동

유엔은 1992년 세계 물의 날을 지정한 이후, 2015년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세웠습니다. 거기에서는 2030년까지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2001년 유엔 사무 총장 인 코피 아난 (Kofi Annan)은 전 세계 질병 퇴치 노력에 필수적인 안전한 물에 대한 접근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안전한 식수, 위생 및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전투에서 승리할 때까지 개발도상국에 걸림돌이 되는 질병을 막지 않을 것입니다.“

유엔은 2010년에 이르러서는, 모든 사람이 충분하고 안전하고 수용 가능하며 신체적으로 접근 할 수 있고 저렴한 물을 사용할 권리가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안전한 식수 사용은 기본적인 인권임을 선언한 것입니다.

또한 유엔은 매년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주제를 정하고, 각국에서는 그 주제에 따라 관련된 세미나, 포럼, 캠페인이 열립니다. 이를 통하여 식수 공급과 관련된 문제의 인식, 수자원의 보존과 식수 공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증대, 세계 물의 날 행사 조직과정에 있어서 정부·국제기구·비정부기구 및 민간 부문의 참여와 협력의 증진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이카네 집’에서는 세계 물의 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세계 물의 날이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제정된 날인만큼,

3월 22일 하루만이라도 물의 소중함과 물을 아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카네 집’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도 즐겁고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