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은 자기주도학습

우리의 역사 속에는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 위인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탐구와 연구를 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탄생시켰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위인들은 이미 자기주도학습이 습관화되었고, 이를 통해 자기만의 영역에서 우뚝 선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잘 알려진 위업을 달성한 인물들은 모두 자기주도학습의 달인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퀴리 부인이 타인의 강요에 의해 라듐이라는 물질을 찾아낸 게 아닙니다. 장영실도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해서 물시계를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찾아낸 계획과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한 노력을 만들어낸 사람들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일까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은 존 듀이의 교육 이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존 듀이가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이란, 개인적인 해석과 주제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통합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주도학습에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을 둘러싼 세계를 탐구하고 조사하며 질문을 세우고 가설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즉, 모든 학습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울 내용과 방법을 어른들이 결정해 주었습니다. 배움의 모든 주도권을 어른이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울 내용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부터 아이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학습 내용과 방법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거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 학습한 내용에 대해 스스로 질문과 답을 해나가며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첫 번째, 학습동기

학습 동기야 말로 자기주도학습의 출발점입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학습할 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습동기를 위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십시오. 아이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면 실력이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이때 해주는 칭찬과 격려는 재능이나 지능에 관한 칭찬이어서는 안 됩니다.(똑똑하다) 그것보다는 노력이나 과정에 대한 칭찬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냅니다.(애썼다. 열심히 노력했다.)

 

두 번째, 학습계획화(장기적인 계획 세우기)

미국의 맥퍼슨 박사는, 음악학습을 연구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참가했다가 놀라운 사실을 한 가지 알아냈습니다. 연습량이 같을 경우에도 장기 계획을 세운 그룹은 단기 계획을 세운 그룹보다 연주 실력이 40퍼센트가 더 뛰어났던 것입니다.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마음에 품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는 큽니다. 따라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작성해보도록 합니다.

 

세 번째, 인내심

어떤 사람이 서머셋 모옴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정해진 일과표대로 글을 쓰나요, 아니면 영감이 떠오를 때만 글을 쓰나요?”

서머셋 모옴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는 영감이 떠오를 때만 글을 씁니다. 그런데 다행히 아침 일곱 시가 되면 어김없이 내게 영감이 찾아오지요.”

날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자리에 앉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걸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해내는 것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입니까?

자기주도적 학습은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여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효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게 되면, 아이는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고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보들을 비판하고 결함함으로써 계속된 발전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교실에서의 활용

학생들이 학습내용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교실에서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조선 후기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 무엇을 알아보아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의 과학 문화재를 알아보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습니까?”의 문제제기로 수업을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때 교사는 아이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학습을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또 학생들에게 새로운 질문이 생겨날 때마다 적절하게 답변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가 대답을 듣고 싶은 생각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2)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생각해봅니다.

3) 필요한 자료의 출처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4) 자료를 수집하려면 어떤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5)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을 연구해봅니다.

6)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제시할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도 자기주도학습은 필요합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스스로 질문을 찾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학습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의 형태에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모둠별 토론의 기회를 제공한다거나, 학년을 넘나드는 아이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그렇게 되면 모둠 내에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교과 수준을 넘어 배울 수도 있고, 아이가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것을 철저히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탐구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놀이와 배움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 연구, 지역 기관을 활용하는 것도 권합니다. 각종 전시관이나 박물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지 활동을 신청해서 활용해 보십시오.

 

“인간은 자기의 운명을 창조하는 것이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비르만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의 정신은, 뭐니머니 해도 내 삶을 향한 주인정신일 겁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질 때, 자기주도학습은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 자율적으로 인생을 계획하도록 격려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