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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망종 총정리 (망종이란, 망종 속담, 망종 세시풍속, 망종 인사말 등) 본문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속하는 망종은, 요즘같은 시대에는 생소한 절기예요.
사실 ‘망종’이라는 단어는, 벼나 보리 같이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지칭하는 단어랍니다.
그러니까 아래 그림처럼 껍질에 붙은 깔끄러운 수염이 달린 곡식이 바로, 망종인 것이지요.
어쩌면 망종이라는 절기는, 망종(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과 관련된 농사일을 지칭하는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01 망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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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은 양력으로 6월 6일 무렵이며, 이때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도달합니다. 망종이 되면 벼와 같은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가 된다고 해요.
02 망종 때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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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고, 논에 벼를 심었습니다.
또 망종 때가 되면 사마귀가 태어나고 반딧불이 나타났다고 해요.
지난 가을, 거품 점액과 함께 식물의 줄기에 달려있던 사마귀 알이 무사히 겨울을 넘긴 후 외부로 나오는 시기가 망종 즈음인 것이죠.
또한 애벌레였던 반딧불이도 번데기를 거친 후, 망종 무렵부터 성충이 되어 환상적인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망종 때는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띠라서 망종 이후가 되면 매실을 따서 매실청, 매실 장아찌, 매실주를 만들기도 합니다.
03 망종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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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는 망종이다.”
망종까지는 보리를 다 베어야 논에 벼를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망종을 넘기게 되면 보리가 바람에 쓰러질 수 있어서, 이를 경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망종에는 발등에 오줌 싼다.”
모내기와 보리 수확이 겹치는 망종이 바쁜 시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
보리의 서를 먹는다는 것은, 풋보리를 처음 먹기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양식이 부족했던 예전에는 보리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풋보리를 베어다 먹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04 망종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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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때에는 ‘망종보기’라고 하며 농사의 풍흉을 점쳤습니다. 망종이 일찍 드는지 늦게 드는지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예상했던 것입니다.
부산 남구와 강서구에서는 망종에 비가 오거나 날이 궂으면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볐는데요, 그런 다음 보리알을 모아 솥에 볶았습니다. 그렇게 볶은 보리알을 맷돌에 갈아 채로 친 다음 죽을 끓여먹었답니다. 그렇게 하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전남에서는 망종에 ‘보리그스름(보리그을음)’이라 하며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여겼습니다.
망종 때 보리를 밤이슬을 맞게 한 다음, 그 다음날 보리를 먹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허리가 아픈 곳에 약이 되고, 그해에 병이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망종 때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 그해의 모든 일이 불길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망종 날, 우박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남과 충남,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고 믿었습니다.
05 망종에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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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때에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때로,
오늘날의 망종에는 예전의 망종과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지요.
특히 망종 이후에는 밖에서 높은 온도를 견뎌내다가도 실내에 들어오면 냉방기의 찬바람을 쏘이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또한 찬 음식의 섭취도 잦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조절해주어야 하고,
냉방이 강한 곳에서는 겉옷을 착용하거나 목에 수건을 둘러 냉기로부터 보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망종 이후 날씨가 더워지면 음식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상하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는 식중독이나 배탈을 방지하기 위해 매실, 오미자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특히 매실은 살균, 해독 작용이 있어서 여름철 배탈을 방지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오미자는 기운을 북돋아주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05 망종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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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이라는 계절의 변화를 겪으면서 가족, 이웃들과 망종에 관련된 인사말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어떻게 망종 인사를 나누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망종 인사말 예를 들어보았어요.
상황과 관계에 따라 적절하게 변형하여 활용하시면 좋으실 거예요.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망종이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건강 유의하시어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망종이 되니 날이 부쩍 무더워졌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망종 때에는 할 일이 많아 바쁘기도 했지만, 보리수확을 하는 등 그동안 보릿고개 기간에 주렸던 배를 달랠 수 있게 된 때이기도 해요. 그런 만큼 우리 선조들은 망종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하며,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동국통감 고려기의 기록을 보면 망종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군사들에 대한 예를 갖추었던 기록도 있었어요.
현종 15년 망종 날 몽고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군사들의 제사를 지냈다
이러한 기록을 근거로 하여,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에도 망종에 호국영령 합동위령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번 망종에는 절기로서의 망종의 의미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신 선현들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해보며,
뜻깊고 값진 망종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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