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하지 총정리 (하지 정의, 하는일, 속담, 인사말 등)

안녕하세요? 이카네 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년 중 낮 시간이 가장 긴 ‘하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6월 하지는 지구 위의 모든 곳에서 발생하지 않고요, 북반구에만 있는 현상입니다. 

낮 시간이 가장 길어지는 하지는 낮시간이 가장 짧은 동지보다 5시간이나 낮이 길어요.

일반적으로 하지에는 그늘이 가장 짧고, 땅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아요.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굉장히 더워지고 장마가 시작되는 지방도 생긴답니다.

이런 하지는 24절기 중 하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만 기리던 게 아닙니다. 

예로부터 유럽에서도 1년 중 낮이 가장 길며 신록이 무성한 하지를 ‘여유롭게 노는 날’로 정해놓고, 각종 행사를 즐겼답니다.

 스웨덴의 경우 메이폴을 세우고 그 주변을 돌면서 춤이나 노래를 불러요. 하지 전날에 관한 속설도 있는데요, 하지 전날 밤 젊은 여성이 일곱 가지 꽃을 베개 머리에 두고 자면 미래의 남편이 꿈에 나온다고도 해요. 믿거나 말거나~

 영국의 경우에는 하지에 스톤헤지(선사시대 유적)에서 축제가 열려요.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 <한여름밤의 꿈> 역시 하지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랍니다.

 하지 무렵이 되면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지에서는 태양이 하루 종이지지 않는 백야(white nights)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하지가 우리 조상들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01 하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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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대개 양력 6월 22일 무렵이 된답니다.

하지는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여서, 태양은 황도상 가장 북쪽에 위치해요. 그 위치를 하지점이라고 부르죠.

하지 기간을 5일씩 3후로 나누기도 했는데요, 초후에는 사슴이 뿔을 갈고, 차후에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반하(한약재 종류)의 알이 생긴다고 했어요.

 

02 하지에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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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에는 감자 수확,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대마 수확, 병충해 방재, 누에치기, 메밀 파종, 고추밭 매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등의 일을 했으니, 하는 일이 참 많기도 했네요.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져서, 하지가 되면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야 했어요. 그래서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기 때문에 하지 전까지는 가물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조정과 민간을 구분하지 않고 기우제를 많이 지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직접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어요. 조선왕조실력에 보면 ‘기우제’라는 단어가 무려 3,122건이나 나올 정도도 비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이었어요. 몸을 정결히 한 임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고요, 식음을 폐하고 거처를 초가에 옮기며, 죄인을 석방하기도 했어요.

민간에서는 산, 냇가에 제단을 만들어 마을 전체가 제사를 지냈답니다. 기우제를 지낼 때는 신성한 지역에 제물을 올리는 풍습도 있었어요.

가끔은 비가 내리도록 신을 압박하면서, 성물이나 성역을 더럽혔어요. 신이 더러워진 성물과 성역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비를 내릴 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심지어 신을 모독하거나 화나게 하는 방법으로 개, 돼지의 피나 똥오줌을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03 하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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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무렵에는 하지 감자, 옥수수가 나와 보릿고개를 면할 수 있었던 때였어요.

 

04 하지 관련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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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져서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보통 하지가 지나면 장마철이 오기 때문에 생긴 속담이 있어요.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도 합니다.

 

05 하지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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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 밥에다 넣어 먹었습니다. 감자 하나라도 밥에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믿었습니다.

 하지에는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하지의 정의, 하지 하는 일, 하지 음식, 하지 속담, 하지 세시풍속 등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런 하지를 맞이하여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하지 인사를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 인사말을 주고받아, 가족간의 정과 이웃의 정을 나누시라고 ‘하지 인사말’을 준비해 봅니다.

 

06 하지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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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입니다. 푸른 하늘에 초여름 기운이 물씬 풍기는 오늘을, 즐겁고 건강하세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지 이후 부쩍 날이 더워질 듯합니다. 더운 날 건강에 유의하시어 즐겁고 활기찬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산과 바다가 부쩍 보고 싶어지는 하지입니다. 뜨거운 여름이지만, 자연과 함께 의미있고 행복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 이후로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을 건강하고 즐겁게 나시기르 바랍니다.

 하루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는 때가 되었습니다. 길어진 낮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24절기 중 하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24절기는 1년을 24개의 절기로 나누어 농사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에요. 이러한 24절기는 고대 중국의 화북 지방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나기도 해요. 하지만 절기마다 우리 조상들이 지냈던 풍습들을 알고, 이를 기억하며 가족, 이웃과 함께 각 절기의 정서를 나누는 것. 바로 그것 자체가 소중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