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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소설 (소설이란, 소설 속담, 소설 인사말 등) 본문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2주 전이 입동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날이 점점 더 냉랭해지고 있어요.
조만간 새하얀 눈 소식도 있을 것 같네요.
‘눈’하면 뭐니 뭐니해도, 소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소설이라는 이름이 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소설에는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이름이 소설(小雪)이랍니다.
과연 이번 소설에는 첫 눈이 내릴까요? 첫 눈을 마음속에 그려보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24절기 중 20번째 절기인 ‘소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소설이란?
24절기인 소설은 태양이 황경 240도에 이를 때인데요, 양력으로는 11월 22일 또는 23일 정도가 된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설이 되면 첫눈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2019년 11월 22일인 이번 소설에는, 눈 없이 포근한 날이 될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네요.
02 소설 속담
소설 이후에는 겨울이 점점 깊어져, 날이 점점 추워져요. 그래서 소설에 관련된 속담에는 이러한 추위와 관련된 속담이 많이 있답니다. 소설과 관련된 속담은 다음과 같아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이 속담은 소설 이후로 날씨가 급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만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된다는 뜻이에요.
03 소설에 하는 일
소설은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때이지만, 그렇다고 한 겨울처럼 추울 때는 아니에요. 한낮에는 포근한 햇살이 감돌기도 하는 때예요. 그래서 옛 사람들은 소설 전후로 월동 준비를 서둘렀어요. 우리 옛 조상들이 소설에 한 일들은 다음과 같아요.
-김장을 서둘러 담근다.
-시래기를 엮어서 달아놓는다.
-호박을 썰어서 말려 놓는다.
-목화를 따서 손질해 놓는다.
-겨울 동안 소먹이로 쓸 볏짚을 모아 놓는다.
-보리, 마늘을 심어요.
04 소설과 관련된 전설
소설 전후가 되면 바람이 심해지고 날씨가 추워지기 마련이죠.
특히 소설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소설에 불어닥치는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소설과 관련된 바람, 추위에 ‘손돌’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손돌과 관련된 전설 때문이지요.
<손돌 전설>
고려 고종 때의 일입니다. 고종은 몽고군의 침략을 받고 강화도로 피난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사공이었던 ‘손돌’이 피난하는 왕을 모시고 뱃길을 서둘렀는데요, 왕은 손돌이 못마땅하기만 했습니다. 손돌이 일부러 물살이 급한 뱃길을 골라서 노를 젓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왕은 자꾸만 손돌이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신하를 시켜 손돌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물살이 세지 않은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
하지만 손돌은 이 말을 듣고 아랑곳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왕은 배 위에서 손돌을 참수하려고 했습니다.
“저 자를 당장 없애 버려라!”
당황한 손돌은 왕께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저는 왕을 나쁜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국 손돌은 참수를 당하고 맙니다.
손돌은 죽기 전 바가지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자포자기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에 띄운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 뱃길을 잡으십시오.”
손돌이 죽고 난 다음, 왕을 태운 배는 물살이 세지 않은 길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배 근처의 물살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왕 일행은 할 수 없이 손돌이 가르쳐준 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웠습니다.
그런데 바가지가 세찬 물살을 따라 흘러갔습니다.
“저 바가지를 따라 뱃길을 정하라!”
왕의 배도 바가지를 따라 세찬 물살로 들어갔고, 마침내 왕은 무사히 육지에 닿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왕은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이 있는데요~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왕이 손돌을 죽인 후 더욱 세찬 바람과 물살로 위기에 처하자, 배에 실었던 말을 제물 삼아 제사를 모셨더니 물이 잠잠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왕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장사를 지내 주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 ‘소설’ 즈음이었는데,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고 해요.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05 소설 인사말
24절기인 소설. 소설을 맞이하여 가족, 이웃과 함께 24절기, 소설 인사말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소설 인사말을 주고받아야 할지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4절기, 소설 인사말~ 다음 소설 인사말 중에서 알맞은 것을 골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바꾸어 사용해 보세요.
-바람이 부쩍 차가워진다는 소설입니다. 감기에 유의하시어, 건강한 소설을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지만, 이번 소설에는 날이 맑아요. 맑은 소설날, 반짝이는 당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몸이 잔뜩 움츠러드는 소설입니다. 춥더라도 너무 움츠러들지 마시고, 기운 넘치시는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에, 들에 피었던 어여쁜 꽃들이 시들었지만, 우리 마음속의 꽃들은 아직도 활짝 피어 있답니다.
-소설 이후로 겨울은 점점 더 짙어질 것입니다. 추워지는 계절, 당신의 따뜻한 난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24절기인 소설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소설이란, 소설 속담, 소설에 하는 일, 소설 인사말 등)
소설 이후 더욱 추워지기 전에, 나만의 월동준비를 끝내시어, 아늑하고 여유있는 겨울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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