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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강사범님

별뜨락 2019. 11. 29. 21:07

아래 글은 초등학생 어린이의 작품입니다. 

외부 대외 수상작이니, 표절하면 안 됩니다.~^^

교육적인 자료로만 이용해 주세요~^^



나는 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운다.

태권! 어이! 어이!”

태권도 시간이 되면 학교 강당에서는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린다.

우리들의 기합 소리를 들은 강사범님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다.

얘들아, 큰 소리로 우렁차게 소리를 내보자! 너희 소리가 저기 학교 앞, 송라산에까지 닿을 수 있도록!”

강사범님의 목소리는 정말 우렁차서, 앞산에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릴 것 같다. 나는 태권도 동작도 멋지게 해내고, 목소리도 커다란 강사범님이 너무 좋다.

태권! 어이! 어이!”

강사범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다시 더 큰 힘을 내서 태권도 기합 소리를 낸다.

그래, 정말 잘했다! 너희들 너무 멋지다!”

강사범님께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칭찬해주시면, 우리의 입가에도 저절로 웃음이 생긴다.

그런데 나는 가끔 태권도 시간에 강사범님을 만날 때면, 작년에 있었던 일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건 작년에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있었던 일이었다.

작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우리는 각자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나씩 선택했다. 우리 학교 친구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하고 싶은 운동을 하나씩 선택하기 때문이다.

나는 남자니까 씩씩하게 태권도 할래!”

남자 친구들은 모두가 태권도를 선택했다.

나는 여자니까 예쁘게 무용 할 거야!”

반대로 여자 친구들은 모두 무용을 선택했다.

그래서 운동 시간만 되면, 우리반 친구들은 종이 찢어지듯이 딱 반으로 갈라선다. 그런 다음에 남자 친구들은 태권도를 하러 강당으로 가고, 여자 친구들은 무용하러 특별활동실로 가버린다.

우리가 처음 태권도를 하러 강당에 갔을 때, 나와 친구들은 정말 깜짝 놀랐다.

여러분! 반가워요! 앞으로 여러분의 태권도를 가르치게 될 강미진 사범이에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강사범님! 세상에, 강사범님은 여자 사범님이었던 것이다!

태권도 여자 사범님도 계셔? 나는 몰랐어.”

나도 여자 태권도 사범님은 처음 봐.”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서로가 수근거렸다.

태권도는 힘차게 발차기도 해야 되는데, 여자 사범님이 그걸 할 수가 있을까?”

어떤 친구는 사범님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런데 우리의 소리가 강사범님께 들리기라도 했을까? 갑자기 강사범님께서 커다란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다.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태권도 사범님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 여자 사범님으로 온 게 아닙니다!”

강사범님의 말씀을 하시자, 친구들이 수군거리던 소리가 쏙 들어갔다.

여러분! 앞으로 저를 부를 때는 그냥 강사범님이라고 부르면 되는 거예요! 알겠습니까?”

.”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런 다음에 강사범님이 가르쳐주시는 태권도 동작을 배웠다.

모아서기! 주춤서기!”

우리는 발을 모았다가 쭉 펴면서 태권도의 기본자세를 익혔다.

태권도 수업이 다 끝나고 교실로 돌아갈 때, 한 친구가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쉬운 동작을 배워야 되잖아. 그러니까 여자 사범님이 가르쳐주시는 거야. 앞으로 어렵고 힘든 동작을 배워야 할 때는, 남자 사범님이 오시게 될 걸?”

그 친구는 재빨리 말한 다음, 교실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러나 그 친구의 말은 진짜가 아니었다. 몇 주가 지났을 때, 강사범님이 우리에게 어렵고 힘든 태권도 동작을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여러분! 태권도 동작이 얼마나 날렵하고 멋진지 알아요?”

강사범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자, 어떤 친구 한 명이 입을 쭉 내밀면서 대답했다.

몰라요. 맨날 모아서기랑 주춤서기 같은 것만 하잖아요!”

그 친구의 말을 듣고, 강사범님은 강당 맨 앞으로 가셨다.

여러분, 오늘은 제가 태권도가 과연 어떤 것인지 시범을 보여 줄게요. 여러분도 시범 동작을 본 다음, 태권도 동작을 멋지게 해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해요!”

강사범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몇 발자국 빠르게 걸어나갔다. 그리고 앞다리를 높이 올려 하늘을 향해 몇 번 날렸다.

. . 파팍.’

공중으로 발차기를 하는 강사범님의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나는 독수리 같았다.

!”

우리는 강사범님의 모습에 넋을 잃었다.

그 뒤로도 강사범님은 멋진 태권도 시범을 많이 보여주셨다. 어떤 날은 태권도 동작도 보여주셨고, 어떤 날은 격파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강사범님이 쉬운 동작만 가르친다는 말은 취소야! 내가 잘못 알았나 봐!”

앞으로 어렵고 힘든 동작을 배울 때가 되면 남자 사범님이 오실 거라고 했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우리를 향해, 모기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강사범님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우리가 2학년 때에도 강사범님이 우리를 가르치신대.”

작년 가을에는 강사범님께서 우리에게 태권무도 가르쳐주셨다. 강사범님께서 가르쳐주신 태권무는 가을 운동회 자리에서 빛이 났다. 부모님, 선생님, , 누나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는 기합 소리와 함께 멋진 태권무 동작을 보여 주었다.

우와, 태권무 멋지다!”

모두가 우리의 태권도를 보고 감탄을 하면서 큰 소리로 박수를 쳐주었다. 큰 박수 소리를 들으니까, 운동장에서 어깨가 으쓱으쓱거리기도 했다.

얘들아! 너희들 모두 열심히 잘 해 주었어!”

강사범님은 태권무를 끝낸 우리들에게 칭찬을 해주셨다. 강사범님의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졌다. 파란 가을 하늘에 내 마음이 둥실둥실 떠가는 것만 같았다.

2학년이 된 올해 초, 우리는 작년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했다.

남자 친구들은 모두 태권도를 선택하고, 여자 친구들은 무용을 선택하겠지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친구들이 선택한 운동을 보고 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와, 여자 친구들이 태권도를 하잖아!”

올해 태권도를 선택한 친구들 중에는 여자 친구들이 몇 명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를 선택한 여자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작년에 너희들이 하는 태권무가 너무 멋져 보였어. 나도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서 태권무를 잘 해 내고 싶어.”

또 어떤 여자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강사범님을 보면서 태권도를 선택했어. 여자인 나도 강사범님처럼 씩씩하게 태권도를 해보고 싶었어.”

나는 강사범님과 태권도를 선택한 여자 친구들을 번갈아 보면서 생각했다.

태권도는 남자들만 좋아하는 운동인줄 알았는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나는 지금까지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 맞아. 강사범님이 태권도를 멋지게 가르치시는 것처럼, 여자 친구들도 태권도를 멋지게 해낼 수가 있지.’

나는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더니 내 가슴 속에 이런 마음이 들었다.

나도 강사범님처럼 정말 멋지게 태권도를 하고 싶어! 이제부터 강사범님은 나의 멘토야!’

그리고 이런 마음도 들었다.

나와 함께 태권도를 배우는 여자 친구들아! 우리 함께 태권도 열심히 배우자! 그래서 나중에는 모두가 멋지게 태권도를 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런 생각을 했더니,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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