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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오곡밥 – 알토란, 김하진 요리사 비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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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오곡밥 – 알토란, 김하진 요리사 비법

별뜨락 2020. 2. 5. 23:55

정월대보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오곡밥일 것입니다.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삼국유사에도 나와 있는데요, 신라의 소지왕은 자신에게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매해 약식을 지어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때 약식에다가는 서민들은 접하기 힘들었던 귀한 재료를 넣었는데요, 이렇게 함으로써 한 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고유 풍습도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습은 아직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오곡밥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여기에서는 오곡밥 중에서도 명품 오곡밥, 즉 맛 좋고 보기에도 훌륭한 오곡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얼마 전에 <알토란>에서 방송되었던, 김하진 요리전문가의 비법인데요, 그 비법을 순서대로 한 눈에 딱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으니,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맛, 영양, 비주얼을 모두 갖춘 오곡밥을 만들어보시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누어 보세요.

 


<정월대보름 오곡밥 재료>

찹쌀, 검은콩, , 찰수수, 차조, , 대추, 은행, 연근


 <김하진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들 때 주의사항>


검은콩, 팥 삶은 물은 버리지 않아요. 오곡밥이 거의 다 되기 전까지도 검은콩, 팥 물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니까, 검은콩, 팥 삶은 물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보통의 오곡밥처럼 밥에다가 소금을 섞어서 오곡밥을 만들지 않습니다.


 자, 지금부터 알토란에서 소개되었던, 김하진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드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려 드려요~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드는 방법

김하진표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드는 방법은 크게 6단계의 과정을 거쳐요

1. 검은콩과 팥 삶기  ☞ 2 찹쌀 불리기 ☞ 3 찰수수, 차조 손질하기  ☞ 4 , 대추, 은행 손질하기 

☞ 5 연근 손질 ☞ 6 준비한 재료로 오곡밥 찌기



 1단계. 검은콩과 팥 삶기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른 식재료에 비해 검은콩과 팥은 단단해요. 따라서 검은콩과 팥은 미리 삶아서 준비해 주어야 해요. 


1. 물 1리터에다가 깨끗이 씻은 검은콩을 50분 동안 삶습니다.



2. 물 1리터에다가 깨끗이 씻은 팥을 50분 동안 삶습니다.

오곡밥용 팥은 터지기 직전까지만 삶아주셔야 해요. 팥이 터져버리면 전분이 터져나와 지저분해 보인답니다.



3. 검은콩과 팥을 모두 삶은 다음, 체에 밭쳐 걸러줍니다

이때 검은콩과 팥을 삶은, 검은 물은 버리지 마세요. 여기에서 나온 물은 오곡밥을 완성하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2단계.  찹쌀 불리기


 

1단계에서 만들어진 검은콩과 팥 삶을 물을 이용해 찹쌀을 불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찹쌀에 색을 입히게 되면서 단맛까지 나게 해준답니다.


찹쌀 불리는 시간 : 찹쌀 2컵 기준으로 1시간 동안 불려줘요.


찹쌀을 불린 다음, 남은 물도 버리지 마세요. 나중에 오곡밥을 찔 때 사용하게 됩니다.





3단계.  찰수수, 차조 손질하기


찰수수와 차조 1컵을 찬물에 넣어 20~30분 동안 불려줘요.

찰수수와 차조를 불릴 때 물기가 지나치게 만으면 죽처럼 퍼지게 된답니다. 따라서 불리기가 끝나면 찰수수와 차조는 물기를 빼주세요. 이때 자연스럽게 건져서 체에다가 5~10분 정도 놓아두면 됩니다.





4단계.  밤, 대추, 은행 손질하기


이번 단계에서는 밤, 대추, 은행을 손질해주세요.

1. 밤  20개는 껍질을 벗겨 3~ 4등분으로 잘라주세요.



2. 은행 30알은 볶은 다음, 속껍질을 벗겨 주세요.



3. 건대추 10개는 씨를 제거하고 6등분으로 잘라 주세요.




5단계.  연근 손질


오곡밥에 연근을 넣게 되면, 연근의 은은한 향기가 나게 되지요. 또한 식이섬유의 영양섭취와 함께 소화력이 높아진다고 해요.


1. 연근은 필러나 칼등으로 껍질을 벗겨줍니다.



2. 껍질을 벗긴 연근을 잘라줍니다.



3. 자른 연근은 소금 1큰술을 넣은 물에 3~5분 동안 데쳐줍니다. 이렇게 데치게 되면 연근의 갈변을 막고, 떫은 맛도 없애준답니다.



4. 연근을 다 데치면 냉수에 헹구어 줍니다. 그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줘요.




6단계.  오곡밥 찌기


이제 오곡밥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앞 단계에서 손질해 놓은 재료들을 한데 모아 찌는 단계인데요, 찌는 데에도 순서와 방법이 있답니다.

오곡밥을 만드는데 손이 조금 더 가긴 하지만, 이 방법으로 오곡밥을 찌게 되면, 다른 방법으로 오곡밥을 짓는 것보다 훨씬 골고루 익어, 오곡밥이 맛있어 진다고 합니다.


1. 찜기에 젖은 면포를 깔고, 그 위에 섞은 오곡(검정콩, 팥, 차조, 찰수수, 찹쌀)을 올려놓아요.



2. 오곡곡 더미의 가운데를 오목하게 비워놓으세요

이렇게 가운데를 비워놓으면, 오곡밥이 훨씬 골고루 익는다고 해요.



3. 2의 위에 손질한 밤을 올려 놓으세요.



4. 3 위에 손질한 연근을 올려주세요.



5. 재료를 모두 올려 놓은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쪄주면 됩니다.

이때 찜기 아래 물을 넉넉히 넣고 중불에서 45분 동안 쪄주세요.




주의! 찌는 시간 45분 동안 계속해서 찌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오곡밥을 찌는 중간 중간에 뭔가를 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요~

15분 쪘을 때 - 검은콩, 팥물 넣기

그 다음 15분 (총 30분 ) 쪘을 때 - 검은콩, 팥물 넣기 + 대추, 은행 넣기 

오곡밥 찐 후 15분 되었을 때! 

<2단계 찹쌀 불리기>에서 검은콩, 팥 삶은 물로 찹쌀 불렸었죠? 그때 남은 물을 버리지 말고, 찌는 중간 중간에 그 물을 부어주게 됩니다.



그런 다음 뚜껑을 덮고 또 다시 15분을 더 쪄줍니다.



오곡밥 찐 후 30분 경과했을 때

또 다시 검은콩, 팥 삶았던 물을 부어 줍니다.

그런 다음 대추, 은행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15분을 더 쪄주게 되면, 맛있는 오곡밥이 완성됩다.




지금까지 맛있고, 영양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정월대보름 오곡밥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정월대보름 오곡밥은 다음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해요~


정월대보름 오곡밥 효능

 검은콩 

검은콩에는 단백질과 라이신(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성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팥에는 비타민 B군과 사포닌이 풍부하여, 에너지 대사를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줍니다.


 찹쌀

찹쌀에는 아밀로펙틴 성분이 있어서 소화가 잘 됩니다. 하지만 혈당을 급격히 높이기 때문에 당뇨를 앓으시는 분들께서는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차조

차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건강에 이롭습니다. 또한 엽산, 철분, 칼슘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니아신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수

수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능력이 뛰어난 식재료입니다. 또한 타닌 성분을 함유하여 당뇨 환자의 당 흡수 조절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어떠세요?

우리가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이처럼 영양도 풍부해서 우리를 더욱 건강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음식이랍니다.

원래 오곡밥은 성이 다른 세 사람이 나눠어 먹었다는데요, 셋 이상의 씨족들이 함께 오곡밥을 나눠 먹으면서 화합을 도모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성이 다른 세 사람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오곡밥을 지어 드시면서,

사랑과 우정을 나누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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