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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대구의 3.1운동 본문
아래 글은 대구의 3.1 만세 운동에 관하여, 한 학생이 쓴 글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대구분들께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데요,
강하고도 어진 정신으로 과거의 역경을 극복해 낸 대구인 만큼,
부디 힘내시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시기를 힘껏 응원합니다!
대구의 3.1운동
나는 가끔 엄마의 책장을 들여다본다.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던 엄마의 책장에는 온갖 시집, 소설책, 수필집이 가득하다. 거기에는 내가 모르는 작가들의 이름이 굉장히 많다.
얼마 전에는 엄마의 책장을 보고 있다가 어떤 이름 하나를 발견했다. 그 이름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의 이름과 똑같았다. 나는 호기심에 책을 꺼내서 펼쳐보았다.
‘이상화라고?’
책에는 시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상화 시인은 1919년에 3.1운동 시위를 준비했었고, 1937년 북경에 머물고 있던 독립투사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일경에게 잡혀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시를 쓰는 시인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3.1운동을 주도했었다니!’
나는 ‘이상화’라는 시인의 이름을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랬을까? 독립운동가들과 100년 전 3.1운동에 대해 부쩍 관심이 많아진 나는 이상화 시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책장을 더 넘겨보았다. 그러다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보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구절이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엄마께서 자주 들려주셨던 시 제목이었다. 나는 엄마가 나에게 시를 읽어주던 것처럼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시를 읽어보았다.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을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시를 읽다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가 나라를 빼앗겼던 시기에 느꼈던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마치 지금 내가 일제강점기에 살고 있는 것처럼 나의 마음이 아파왔다.
시를 다 읽고 나서, 나는 이상화 시인이 준비했던 대구의 3.1운동이 알고 싶어졌다. 파고다 공원에서 일어난 3.1운동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나는 대구에서까지 3.1운동이 일어났던 건 전혀 알지 못했다.
먼저 나는 우리 동네 도서관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대구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나는 실망을 했다. 도서관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관한 책은 몇 권밖에 되지 않았다. 또 그 책 중에서도 대구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내용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나는 어깨가 축 늘어졌다. 하지만 거기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대구의 3.1운동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없는 게 없는 인터넷 세상이잖아? 대구의 3.1운동에 대한 자료가 인터넷에는 많이 있을 거야.’
나는 다시 기운을 내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대구의 3.1운동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여기 저기 조금씩 흩어져있는 자료들을 찾았고, 마침내 나는 대구의 3.1운동에 대해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다.
1919년 3월 8일에 일어난 대구 만세운동은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국보 등의 학생들과 선생님, 일반 시민이 대구시가지에 모여 벌인 만세운동이었다. 그런 만세운동이 일어난 건, 대구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시인 이상화에서부터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 그들은 일제의 총과 칼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우리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것이다.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 헌병들도 대구에서 일어난 독립의지를 막을 수가 없었다. 그날 157명이 체포된 이후로도 대구의 학생, 주민의 항일 의식은 더욱 높아졌다. 일본 경찰은 학생들이 다니던 학교에 휴교령까지 내렸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다.
3월 8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뒤로도 잇따른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3월 30일 대구 장터에서는 3000여 명이 함께하는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났고, 4월 14일 대구 공동묘지에서도 군중에 의해 독립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대구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은 계속해서 다른 지방으로 확대되었다. 대구의 항일운동정신이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었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머릿속으로 대구의 3.1운동 장면을 떠올려보았다. 대구의 시가지에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그 뒤로 수많은 사람들이 만세를 목청껏 부르짖는 장면을 말이다. 그랬더니 내 또래의 학생들, 형과 누나들, 선생님들, 부모님들의 쩌렁쩌렁한 만세 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했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엄마께서 내 옆으로 다가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대구에서 3.1운동이 일어난 건 절대 우연히 아니란다.”
엄마는 일제강점기 전후에 대구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빼앗으려는 목적으로 차관을 제공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채를 대신 갚으려고 했다고 한다. 엄마께서는 이런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 바로 대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던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비롯되어 전국으로 번져나간 것이었다.
이렇듯 대구는 우리 주권을 수호하려는 강한 정신이 기반된 곳이었다.
그렇다보니 일본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대구 사람들의 항일 정신을 무마시키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대구의 항일정신은 수그러들지가 않았다. 오히려 일본이 그러면 그럴수록 대구의 독립 정신은 강해졌다. 그래서 그 뒤로 대구에서는 이시영, 현계옥, 이갑성, 이희경, 정칠성, 임봉선 등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이 탄생했고, 영남지역 독립운동의 중심이 되어, 각 지역으로 독립운동을 확산시켰다.
나는 깨달았다. 그런 나라사랑의 정신은 3.1운동에서 끝난 게 아니라, 임시정부수립에까지 이어져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사랑을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았던 정신이 대구에 있었구나! 대구에 직접 가서, 독립운동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가 가기 전에, 나는 대구에 가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대구의 3.1운동길을 걸으면서, 100년 전의 3.1운동을 떠올려볼 거야!’
‘대구에 가서 대구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알아볼 테야!’
‘대구에서 이상화 시인의 시를 읊조려볼 거야!’
이런 생각을 한 다음, 나는 조용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낭독해 보았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그러자 나라를 빼앗겼던 과거의 아픔이 또 다시 느껴졌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시 찾은 땅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어느 순간에도 우리의 땅이 빼앗기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나는 대구를 통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배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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