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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양이, 코리안 숏헤어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별뜨락 2021. 1. 17. 16:20

국제고양이협회에서 인정하는 고양이 품종이 얼마나 될까요?

놀라지 마세요.

2018년 기준으로 국제고양이협회에서 인정하는 고양이 품종은 무려 71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고양이의 품종 중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토종 고양이,  '코리안 숏헤어'는 품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는 한국의 토종 고양이는 품종에 대한 관리나 분류의 대상이 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의 토종 고양이를 '코리안 숏헤어'라고 부르잖아요? 그건 미국의 '아메리칸 쇼트헤어'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해요.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우리의 토종 고양이를 '코리안 숏헤어'가 아닌, '참고양이'로 명칭을 붙이자는 주장을 하기도 하죠. 

그러고 보니, '참고양이'이라는 이름이 참~ 예쁘네요.

그럼 코리안 숏헤어의 특징을 한 번 알아볼까요?

코리안 숏헤어는 말 그대로 털이 짧은 게 특징이에요.

그건 한국의 더운 여름에 적응하느라 털이 짧아진 거라는데요, 마찬가지 이유로 중국이나 일본의 고양이들도 대부분 털이 짧다고 해요. 


코리안 숏헤어의 또 다른 특징은 털에 줄무늬가 많다는 거예요. 

코리안 숏헤어의 털무늬는 얼룩무늬, 줄무늬가 많은데요~

털무늬에 따라 치즈 고양이, 얼룩이, 턱시도, 삼색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곤 해요.


코리안 숏헤어의 눈은 보통 갈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이 많은 게 특징이죠.



조선시대 화가였던 김홍도의 작품에도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나비와 함께 있는 노란 고양이가 보이시죠? 



이 그림은 김홍도의 <황묘농접도>인데요~

푸릇푸릇한 기운이 가득한 계절에, 나비에 놀란 고양이가 꽃을 향해 가려는 나비를 놀리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토종 고양이라고 부르는 '코리안 숏헤어'도 원래부터 우리나라에 있던 건 아닙니다.

고양이는, 삼국시대에 한반도로 유입된 외래종이라고 해요. 

삼국시대 불교가 유입되면서, 쥐들이 불경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고양이도 함께 들여왔다는 말이 있답니다.

그랬던 외래종이 널리 퍼지고 퍼져서, 이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네요.

마치 고양이는 한반도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삼국 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제는 너무도 친숙해진 '코리안 숏헤어'~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평온하고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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