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와글와글 춤을 더 많이 보고 싶을 때, 꿀벌 훈련

곧 봄이 다가올 모양입니다.

한낮에는 봄기운이 만연한 걸 보니, 머지 않아 풀과 꽃들이 우리 주변에 가득할 것 같습니다.

꽃이 여기 저기 피어나게 되면, 꽃 근처에서는 어김 없이 꿀벌을 볼 수가 있는데요,

꿀벌은 식물의 번식을 돕는, 아주 고마운 곤충이랍니다.

전 세계에 있는 주요 100대 농작물 중에서 무려 71%의 농작물이 꿀벌에 의해 수정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꿀벌이 수술에 있는 꽃가루를 암술에까지 옮겨서 식물을 수정시키는 것도 훈련이 된다는 것을 아세요?

꿀벌을 훈련시킨다니, 얼핏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리지요?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곤충인 꿀벌을 훈련시키다니요....

하지만, 정말이에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연구팀은 꿀벌을 훈련시켜 꿀벌이 식물을 수정시키도록 훈련을 시켰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작물의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연구팀의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연구팀은 꿀벌에게 해바라기꽃 향기가 나는 합성 혼합물을 섞어서 먹이를 주었답니다. 그렇게 해바라기꽃 향기가 나는 혼합물 먹이를 먹은 꿀벌들은, 일반 꿀벌들에 비해 와글와글 춤을 두 배나 많이 추어 해바라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었다고 해요.

 

와글와글 춤이 무엇이냐하면요,

꿀벌들이 동료들에게 꽃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춤동작을 말해요. 

아마도 해바라기 향을 먹이에 섞어 먹었던 꿀벌들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나, 해바라기 좀 아는 꿀벌이야. 저기에 해바라기가 있다니까!'

이미 해바라기 꿀 향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만큼, 해바라기 꿀을 더 찾아냈던 꿀벌들...

 

알고 보니 꿀벌은, 벌집 안에서 맡은 냄새를 기억하는 능력도 있고요, 

그 기억력을 바탕으로 식물을 선택하는 능력도 있었네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또 다른 사실도 발견했는데요,

그건 해바라기 향기로 훈련된 꿀벌은, 해바라기 꽃가루를 벌집에 가져오게 되는 결과를 낳아, 꽃의 씨앗 생산량이 57%나 증가하게 되었답니다. 

 

이 연구 결과를 과실 농가들이 이용을 하면, 과실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과 농과에서는 주변의 꿀벌에게 사과 향의 먹이를 주면 되고,

배 농가에서는 주변의 꿀벌에게 배 향이 나는 먹이를 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