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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기술, 영지식 증명 (zero-knowledge protocol)

별뜨락 2021. 8. 25. 23:44

'제로 널러지 프로토콜(zero-knowledge proof)'이라고 불리는 영지식 증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영지식 증명은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참인지 거짓인지를 증명할 때, 그 사건의 참과 거짓 여부를 제외한 어떠한 정보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를 의미해요.

영지식 증명에서는 확률의 개념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사건이 거짓일 확률이 0(zero)가 될 때 그 사건을 참으로 인정하게 된답니다. 

 

이러한 영지식 증명은 세 가지 성질을 만족해야 하는데요, 그 성질은 아래와 같아요.

 

1. 완전성 : 어떤 문장이 참이면, 정직한 증명자는 정직한 검증자에게 사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2. 건실성 : 어떤 문장이 거짓이면, 어떠한 부정직한 증명자라도 정직한 검증자에게 이 문장이 사실이라고 납득시킬 수 없어야 합니다.

3. 영지식성 : 어떤 문장이 참이면, 검증자는 문장의 참, 거짓 이외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야 합니다.

 

컴퓨터과학자들은 영지식증명을 설명하면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의 예를 들곤 해요.

알리바바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주문을 알고 있어서 동굴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요. 그런데 알리바바는 동굴을 드나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지만, 그렇다고 주문을 알려주고 싶어하지는 않죠.

 

영지식 증명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화폐의 사용을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답니다.

영지식 증명을 이용하면,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기 때문이죠.

누군가가 알리바바처럼 주문을 걸어 동굴을 들어가는 금전거래를 한다고 했을 때, 거래를 하면서 이용했던 주문, 금액, 대상은 숨기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보통의 개인이 거래를 할 때는 정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다가, 불법적인 사용이 의심될 때에 한해서만 거래정보를 열어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물론 거래정보를 열어보는 대상은 공적인 자격을 갖춘 기관이어야만 하고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단계까지 기술이 발달하지는 못했다고 해요. 

 

사회가 점점 디지털화되어 가면서, 화폐마저도 디지털 화폐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는 이때,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욱 안전하게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선,

영지식 증명을 이용하는 기술들이 더욱 발달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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