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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시와 시인에 대해 알아보아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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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시와 시인에 대해 알아보아요.

별뜨락 2021. 12. 31. 20:34

김영랑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시인인데요,

고등학교 문학에서도 작가와 작품을 다루고 있어서,  아마도 김영랑과 '모란이 피기까지는'가 굉장히 익숙할 듯합니다.

 

   시인 김영랑 (본명 : 윤식)

김영랑은 전라남도 강진의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는 한학을 배우며 강진보통학교에 입학했던 김영랑은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했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1년 반 만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말았는데요, 그때가 김영랑이 14세가 되던 때였답니다.

 

그 이후 김영랑은 조선중앙기독청년회관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1917년에는 휘문의숙에 입학했는데요,

당시 휘문의숙에는 문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던 홍사용, 안석주, 박종화 등이 선배로 있었고요~

정지용, 이태준은 후배로 있었답니다.

이렇게 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았던 휘문의숙에서 공부한 시기부터 김영랑은 본격적으로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휘문의숙 3학년, 김영랑은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었는데요~

그건 바로 1919년 3.1운동 때문이었어요. 3.1운동이 일어나자 김영랑은 고향인 강진으로 내려가 거사를 준비했고요, 이로 인해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 동안 대구형무소에서 복역을 하게 되었답니다.

 

1920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 학원 중학부와 영문과에서 공부를 했답니다. 그곳에서 공부하는 동안 김영랑은 크리스티나 로세티, 존 키츠 등의 시를 탐독하면서 서정적 감각을 익히는 한편, 독립 투사 박렬, 시인 박용철과도 친분을 맺었다고 해요. 

 

그러나 김영랑은 일본에서의 공부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건 바로 1923년 관동대지진 때문이었죠. 이후 김영랑은 우리나라로 돌아와 고향인 강진에 은거하며 김귀련과 재혼을 했고요, 1930년에 이르러서는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으로 참가하면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펼쳐나갔답니다. 

 

1935년에는 마침내 김영랑의 첫 시집인 '영랑시집'을 세상에 내보였는데요~

이 당시 그의 작품은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하면서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어요.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 신사참배 등을 거부하며 일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김영랑.

이 시기 동안 김영랑 시의 경향은 많이 변화가 있었는데요,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와 ‘죽음’의 의식이 김영랑 시 속에 나타나 있었답니다.

 

광복이 된 이후에는 은거 생활에서 벗어나 행동을 하면서 우익운동, 민족운동에 직접 참여까지 했는데요, 

이 시기 김영랑 시는 일제강점기 때 보였던 회의 및 죽음의식이 사라지고, 새나라 건설의 대열에 참여하려는 의욕으로 충만된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김영랑은 6.25 전쟁 당시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은신하다가, 9 28 수복 당시 파편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그때 김영랑의 나이는 48세였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 : 화자의 희망의 대상이자 화자의 희망을 의미합니다.

-봄 : 모란이 피는 계절로 소망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말합니다.

-보람 : 모란을 보는 기쁨, 소망의 내용을 의미합니다.

-찬란한 슬픔의 봄 : 모란을 보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특징

-수미상관의 구조를 통해 주제를 강조합니다.
-유음(ㄴ, ㄹ, ㅁ, ㅇ)를 사용하고 여성적 어조로 부드러운 어감을 형성합니다.
-'기다림- 상실 - 기다림'의 순환 구조를 보입니다.
-역설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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