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정지용
- 천기누설
- 싱가포르 날씨
- 홍콩
- 오곡밥
- 10월 프랑스 옷차림
- 미세먼지
- 천연인슐린
- 홍콩 여행
- 베트남 여행
- 나는 몸신이다
- 태국
- 베트남 하노이
- 원소주기율표
- 태국 방콕
- 동화
- 3.1운동 100주년
- 베트남 다낭
- 10월 프랑스 날씨
- 태국 푸켓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3.1운동
- 대만 타이베이
- 주기율표
- 태국 치앙마이
- 몸신
-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이카네 집
윤선도 오우가, 윤선도의 자연 친구들 본문
윤선도는 누구인가요?
윤선도91587 ~ 1671)는 조선 중기의 공조좌랑, 한성부서윤, 사헌부지평 등을 역임한 문신이며 시인이었습니다.
18세에 진사초시에 합격하고, 20세에 승보시에 1등을 했으며 향시와 진사시에 연이어 합격할 정도로 뛰어났지만, 당시 치열한 당쟁으로 인해 윤선도는 자신의 삶을 거의 유배지에서 보냈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10년 동안 은거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철, 박인로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인(歌人)으로 불렸으며, 순우리말을 사용해 자연을 노래한 시조를 지었습니다.
오우가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랄 자로 한다
바람 소래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난 믈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곳 피고 치우면 닙 디거
솔아 너난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단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사시(四時)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명(光明)이 너만하니 또 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오우가 현대어 풀이
내 벗이 몇 명이나 되는가 하니 물, 돌과 소나무, 대나무이라
동산에 달 떠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가지 외에 또 다른 걸 더해서 무엇하리
구름의 빛깔이 깨끗하다고 하지만 검게 되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하지만 그칠 적이 많구나
깨끗하고도 그치지 않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까닭으로 피면서 쉽게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른 듯 하다가 누렇게 되나니
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추우면 잎이 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 눈서리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땅 속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그것 때문에 알겠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이하여 비었는가.
저렇게 네 계절에 푸르니, 내 그것을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올라서 만물을 다 비추니,
한밤중 밝은 빛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느냐.
(세상 모든 사정을) 보고도 말하지 않으니 내 벗인가 하노라.
오우가는 윤선도가 56세 때 지은 ‘산중신곡’에 들어있는 6수의 시조입니다.
수, 석, 송, 죽, 월 다섯 친구가 오우가의 소재인데, 어떻게 5수가 아닌, 6수가 되었을까요?
제1수 |
서시의 개념으로 대섯 자연물(벗)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
제2수 |
물 |
물의 영원성 |
깨끗하면서도 그치지 않음 |
제3수 |
바위 |
바위의 불변성 |
변하지 않음 |
제4수 |
소나무 |
솔의 꿋꿋함과 절개 |
눈서리를 모르며 뿌리가 곧음 |
제5수 |
대나무 |
대나무의 곧음과 푸른 절개 |
곧고 속이 비었으며 사철에 푸름 |
제6수 |
달 |
달의 과묵함과 광명 |
밝게 빛나며 보고도 말하지 않음 |
윤선도는 전 생애 가운데 20년을 귀양살이로, 10년을 은거생활로 보냈습니다. 아마도 윤선도는 인간 세상에 낙담하고 체념하면서 자연에게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요? 윤선도에게 자연은 현실의 좌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였던 것입니다. 윤선도는 무결점, 이상적 인격체인 자연을 벗 삼으려는 노력을 하며, 자연을 자기 수양의 본보기로 삼으려 했던 것이지요.
오우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낸 작품이기도 한데요, 우리말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우가는 바위, 물, 소나무, 대나무, 달과 같은 자연물에게 독특한 의성어를 사용하여 있는 자연에게 생명감과 역동감을 심어주었지요. 이는 윤선도가 자연을 객관적으로 대상화하여 자신의 감정을 자연에게 투영시켰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어울리면서 일체감을 유지하려고 했던 윤선도의 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최근에는 윤선도의 오우가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는데요, 교과서에서는 오우가의 상징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이 활동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오우가에 활용된 상징을 알아보고, 상징을 활용하여 자신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표현해 보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윤선도의 오우가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를 통해 윤선도가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와 윤선도의 시세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윤선도가 나와 자연을 분리시키지 않고, 일치시켰던 태도를 생각해 보며,
내 주변의 자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카네 문화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베르트 마왕 줄거리 / 슈베르트 마왕 감상 (2) | 2019.05.10 |
---|---|
초등학교 저학년 창작동화- 1,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입니다. (0) | 2019.04.24 |
정지용, 별똥이 떨어진 곳 (0) | 2019.04.02 |
정지용 시모음 – 정지용의 삶과 정지용의 시 (0) | 2019.03.25 |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 (0) | 2019.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