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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의 지독한 사랑, 그 결말은? 본문
아폴론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12 신 중 하나입니다. 태양, 음악(거문고), 시, 예언, 궁술, 의술을 관장할 뿐만 아니라 법, 도덕, 철학 등 인간의 지적 문화적 활동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폴로는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독한 바람둥이였던 제우스는 아내였던 헤라 외에도 여러 명의 여신, 사람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헤라는 질투심에 분노가 끓어올라서, 제우스의 여인들을 괴롭혔습니다. 그 중의 한 명이 바로 아폴론의 어머니였던 레다입니다.
제우스는 헤라 몰래 레토를 만나기 위해 백조로 변신을 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이오와 사랑에 빠진 제우스가 구름으로 변신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듯 제우스는 사랑을 위해서는 백조든 구름이든 가리지 않고 변신을 해냅니다.) 결국 제우스와 사랑에 빠진 레토는 이란성 쌍둥이를 낳게 되는데, 이 둘이 바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사냥의 여신)입니다.
물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순탄하게 태어나지를 못했습니다. 복수심에 불타 제우스의 여인들을 괴롭혀왔던 헤라가, 레토를 가만두었을 리가 있었겠습니까? 헤라는 레토가 아이를 낳지 못하게 극렬한 방해 공작에 들어갔습니다. 마침내 헤라는, 레토가 이 세상의 해가 비치는 곳에서는 출산을 하지 못하도록 저주를 내립니다.
그 뒤로 레토는 아이를 낳을 장소를 찾아다니며 방황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다 못한 델로스 섬의 여신이 레토를 가엾게 여기고 아이를 낳도록 허락해 주었고, 레토는 델로스 섬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헤라의 괴롭힘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헤라는 심술을 멈추지 않았고, 레토는 9일 동안이나 진통을 한 끝에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아폴론은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젊고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아폴론은 아버지인 제우스와 비슷하게 여러 명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폴론의 사랑은 불행하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폴론의 첫 번째 사랑
아폴론의 첫 번째 사랑은 다프네였습니다. 그러나 아폴론의 첫 번째 사랑은 우연히 찾아온 것이 아니라, 에로스의 원한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느 날 에로스가 자신의 활과 화살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폴론이 그것을 보게 됩니다. 아폴론은 그런 에로스를 보면서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런 무기는 자신과 같이 능력이 되는 사람들한테나 어울리는 거라며, 아폴론은 에로스를 조롱했습니다. 자신의 조롱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아폴론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화가 난 에로스는 아폴론을 위해 두 개의 화살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화살을 맞으면 사랑에 빠지는 황금 화살이었고, 다른 하나는 화살을 맞으면 사랑을 거부하게 되는 납 화살이었습니다. 에로스는 아폴론과 강의 신 페네오스의 딸인 다프네을 향해 화살을 겨누었습니다. 그 결과 아폴론은 황금 화살을 맞아 다프네에게 사랑에 빠지고, 다프네는 납 화살을 맞아 아폴론의 사랑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아폴론과 사랑을 거부하는 다프네는, 요즘 말로 하자면 스토커와 스토킹 당하는 자의 관계가 됩니다. 아폴론은 눈을 뜰 때부터 잠이 들 때까지 다프네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반대로 다프네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아폴론을 몸서리 칠 정도로 싫어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다프네를 본 아폴론은 그녀를 쫓아갔고, 다프네는 아폴론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다가 마침내 다프네는 강 앞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다프네는 아버지였던 강의 신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버지, 차라리 저를 추한 모습으로 변하게 해주세요!”
그러자 다프네는 서서히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발밑에서부터 월계수 나무가 되어 갔습니다. 그런데도 다프네를 사랑하는 아폴론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폴론은 월계수 나무로 왕관을 만들어, 평생 동안 그것을 머리에 쓰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해서 월계수는 아폴론의 상징이 되었고, 올림픽에서도 마라톤 우승자에게 월계수를 씌워주게 된 것입니다.
만약 다프네가 에로스가 쏜 납 화살을 맞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학문과 예술을 겸비한데다가 용모까지 뛰어난 아폴론을 다프네가 그렇게까지 거부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아폴론의 두 번째 사랑
코로니스는 올림포스 산 기슭에 사는 라리사 왕의 딸로,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아폴론은 코로니스를 무척 사랑했지만, 좀처럼 바쁜 나머지 그녀를 만나러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폴론은 까마귀가 전하는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났습니다. 까마귀는 코로니스가 젊은 남자와 친근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 보았다고 한 것입니다.
까마귀의 말을 듣고 아폴론은 순식간에 질투로 불타올랐습니다. 아폴론은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끝끝내 자신의 화를 못 이긴 아폴론은 화살을 쏘았고, 그 화살은 그대로 코로니스의 가슴에 명중했습니다.
그런데 아폴론의 화살을 맞고 죽음에 임박한 코로니스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낳고 죽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아폴론은, 진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했던 걸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니스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었고, 그 둘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코로니스의 뱃속에서 꺼낸 아기는, 의학의 신으로 알려진 아스클레피오스가 되었습니다.
아폴론의 또 다른 사랑
트로이의 공주였던 카산드라는 절세의 미녀였습니다. 카산드라를 사랑하게 된 아폴론은, 카산드라에게 제안을 하게 됩니다. 아폴론이 카산드라에게 예언의 능력을 줄 테니, 그 대신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라고 말이죠. 여기에서 카산드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카산드라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아폴론이 주는 예언의 힘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예언의 능력을 가지게 된 카산드라는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되면서 극심한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가 예언의 힘으로, 아폴론에게 농락당하고 비참하게 버려지는 자신의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 이후 카산드라는 아폴론으로부터 도망을 쳤습니다. 이 모습을 본 아폴론은 크게 노하여 그녀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이제부터 아무도 카산드라가 말하는 것을 믿지 않게 된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트로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그녀의 예언도 믿지 않게 된 것입니다. 결국 카산드라는 트로이가 패망한 뒤, 그리스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밖에도 아폴론은 아홉 명의 무사이 여신들의 연인이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소년 히아킨토스를 사랑하기도 했지만, 그 결말은 비극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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