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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그리스로마 신화 버전 본문
‘로미오와 줄리엣’은 1597년에 창작된 이후, 다양한 장르로 우리에게 사랑을 받아온 세익스피어의 작품입니다. 원수지간의 두 젊은이가 사랑을 하게 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 작품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이야기의 원형이 있습니다. 우선 소개할 주인공은 피라모스와 티스베인데요, 그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
바벨론 도시에 피라모스와 티스베가 살고 있었습니다. 담벼락을 사이에 둔 이웃지간인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서로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잘 생긴 용모의 피라모스와 아름다운 티스베는 그 누가 보더라도 잘 어울리는 연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부모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사랑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자식들이 더 나은 짝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만 갔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집을 나누는 담벼락에는 작게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이 구멍은 오랜 세월 동안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은 비밀스러운 것이었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담벼락에 난 구멍을 발견하고는 날마다 이곳을 찾아와 서로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벽 사이를 마주 본 두 사람은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밤이 오면 감시의 눈을 피해서 성문 밖으로 빠져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성문 밖 무덤에 있는 뽕나무 옆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집밖을 먼저 빠져나온 것은 티스베였습니다. 티스베는 밤하늘에 별들이 떠 있는 것을 보며, 집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집밖으로 잘 빠져나갔습니다. 티스베는 밤의 으슥함이 주는 두려움도 모르고, 연인을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베일로 얼굴까지 가리고 무덤에 도착한 티스베는, 뽕나무 아래 앉아 피라모스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암컷 사자 한 마리가 무덤가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소를 잡아 먹은지 얼마 안 되는 사자는, 주둥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자는 뽕나무 쪽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뽕나무 옆에 있던 샘물을 마시고 싶어서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티스베는 무서움에 벌벌 떨며 근처에 있는 어두운 동굴로 도망을 쳤습니다. 티스베는 도망을 치다가 얼굴을 감쌌던 베일을 떨어뜨렸습니다.
샘에서 물을 마시고 돌아온 사자는 사람 냄새가 나는 티스베의 베일을 보았습니다. 사자는 베일에 대고 코를 킁킁거렸습니다. 그 바람에 티스베의 베일에는 사자한테 묻어있던 피가 잔뜩 묻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사자는 베일을 마구 찢어놓고나서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티스베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한 피라모스는 뽕나무 근처로 왔다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뽕나무 옆에는 피가 잔뜩 묻은 티스베의 베일이 갈기갈기 찢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주변에는 사자의 발자국까지 나 있었습니다. 티스베가 죽었다고 생각한 피라모스는 슬픔에 잠겨 울부짖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자리에서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두려움에 떨며 동굴에 숨어 있던 티스베는,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뽕나무 근처에 다다른 티스베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뽕나무 옆에서 죽어있는 피라모스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티스베는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팔을 높이 들며 탄식을 하고 눈물을 흘렸지만,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티스베는 사랑하는 연인의 뒤를 따라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두 사람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된 부모들은, 서로 화해를 하면서, 피라모스와 티스베를 뽕나무 옆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본 신들은 뽕나무 열매를 붉게 만들어주면서,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을 기려주었습니다.
이렇듯 ‘피라모스와 티스베’,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에는 유사성이 있습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집안의 남녀, 부모가 사랑을 반대, 반대를 하는데도 깊어지는 사랑,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유사성을 지닌, 또 다른 그리스로마 신화가 있는데요, 그것은 ‘레안드로스와 헤로’의 이야기입니다.
레안드로스와 헤로
레안드로스와 헤로는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살았습니다. 헤로는 아프로디테 신전의 무녀이고 레안드로스는 아비도스 마을의 청년이었습니다. 신전에서 우연히 만났던 레안드로스와 헤로는 사랑에 빠졌지만, 레안드로스의 부모는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레안드로스의 부모는 아프로디테 신전의 무녀들이 문란하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모의 반대 때문에 두 사람은 몰래 사랑을 키워나갔습니다. 레안드로스와 헤로는 매일 밤마다 만난 것입니다. 헤로가 탑에 등불을 켜두면, 레안드로스는 탑에 켜진 등불을 의지하며 수영을 하여 해협을 건넜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갑자기 거친 폭풍우가 불어와서 헤로가 켜놓은 등불이 꺼져버렸습니다. 헤로를 만나기 위해 해협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레안드로스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마침내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죽은 레안드로스는 파도에 떠밀러 탑 앞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본 헤로는 헤로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비극적은 레안드로스와 헤로의 이야기는 여러 작가들의 마음속에 깊이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레안드로스와 헤로’의 생각하며, 직접 수영을 하여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건넌 적이 있습니다.
독일 작가인 실러는 ‘헤로와 레안드로스’라는 시를 창작했을 정도입니다. 실러의 시를 잠깐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폭풍우는 더욱 미쳐 날뛰고, 바다는 높이 산더미처럼 솟구치고, 부풀어 오르더니 거친 파도 물거품 일으키며, 절벽 밑에서 부서진다, (중략) 그녀는 아프로디테에게 기도한다, 폭풍우에게 명하여, 파도의 분노를 가라 앉혀 달라고, 그리고 맹세한다, 거친 바람에게, 풍성한 제물, 황소 한 마리도 뿔을 황금으로 장식하여 바치겠노라고, 바다의 모든 여신들에게, 하늘의 모든 신들에게, 그녀는 탄원한다, 폭풍으로 출렁이는 바다에 향유를 부어 진정시켜 달라고.”
'피라모스와 티스베', ''레안드로스와 헤로'는 부모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을 키워나가려다가,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그들이 사랑에 장애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어여쁜 선남선녀가 아름다운 사랑을 알콩달콩 이어나갔을 테지지요. 그들의 슬픈 사랑이 마음을 묵직하게 가라앉혀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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