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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아름답던 메두사가 끔찍한 괴물로 변한 사연(feat 페가수스) 본문
베르사체의 심볼로 알려져 있는 메두사는 흉측한 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무시무시한 뱀으로 되어 있고, 크게 찢어진 입에서는 기다란 혀가 낼름낼름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메두사는 원래 절세미인이었답니다.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아름답던 메두사가 끔찍한 괴물이 된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메두사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메두사가 페가수스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절세미녀 메두사
메두사는 고르고네스 3 자매 중 막내입니다. 메두사는 선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 딸이었습니다. 이런 메두사는 미모가 출중하여 아테나(제우스의 딸이자 전쟁의 여신)와 미모를 겨룰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그 누구와도 견줄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메두사는 포세이돈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고, 이것 때문에 사단이 일어나고 맙니다. 포세이돈은 바로 아테가가 사랑하던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세이돈은 아테나에게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메두사를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아테나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자기와 미모를 견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니 당연히 질투가 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테나의 화를 돋우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자신의 신전에서 포세이돈이 메두사와 사랑을 나눴다는 것입니다. 아테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 나머지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렸습니다.
그 결과 메두사의 아름다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머리에는 뱀들이 꿈틀거리고 얼굴을 흉측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아름답던 메두사의 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하고, 미모가 돋보이던 얼굴은 괴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아테나의 저주는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 뒤로 아테나는 메두사에게, 메두사를 본 사람들이 모두 돌로 변하는 저주를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테나는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단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줍니다. 그 뒤로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를 처단하고,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바칩니다. 그러자 아테나는 자신의 방패에다가 메두사를 장식으로 넣게 됩니다.
한편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단할 당시 메두사는 임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녀의 뱃속에는 포세이돈의 아이들이었던 페가수스와 크리사오르가 자라고 있던 것입니다. 그녀가 죽을 때, 페가수스와 크리사오르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메두사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려다가 여신의 저주를 받게 된 비극적인 여인이었습니다. 메두사를 단순한 괴물로 알고 있는 것보다, 괴물이 되기까지의 기구한 사연을 안다면 그리스로마 신화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앞 부분에도 언급했듯이 메두사는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의 상징인데요, 메두사의 머리를 베르사체의 상징으로 선택했던 지아니는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메두사와 사랑에 빠지면 도망을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메두사를 베르사체의 상징으로 선택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지금까지 메두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17세기 초 바로크의 서막을 열었던 이탈리아의 명작 카라바조의 ‘메두사’ 그림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수 세기 전의 바로크 시대 화가들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수많은 소설이나 게임에서 메두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메두사의 아이, 페가수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황금 날개를 가진 하늘의 백마, 페가수스는 메두사가 낳은 자식이었습니다. 제우스의 애마이기도 한 페가수스는 태어나자마자 제우스의 번개를 옮기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페가수스는 힘이 넘치고, 커다란 날개로 하늘을 빠르게 날아서 영웅이 타기에 적합한 천마였지만, 페가수스를 타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우선 페가수스는 대부분을 하늘에서 지내느라 지상에 내려오는 게 뜸했습니다. 페가수스가 지상에 내려오는 건 샘물을 마시러 올 때뿐이었습니다. 게다가 페가수스는 성질이 매우 난폭해서 페가수스를 타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페라수스를 타게 된 영웅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벨레로폰테스입니다. 벨레로폰테스는 헤라클레스 이전의 가장 용맹한 전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어느 날 벨레로폰테스가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치고 싶어서 예언자 폴리에이도스를 찾아갔습니다. 예언자는 페가소스를 얻게 된다면 괴물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그 뒤로 페가수스가 페이레네 샘에 자주 물을 마시러 내려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벨레로폰테스는 샘가로 가서 페가수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페가수스가 샘물을 마시러 내려왔고, 벨레로폰테스는 재빠르게 여신의 재갈을 물려서 페가수스를 잡았습니다. 그런 다음 벨레로폰테스는 페가수스를 타고 단숨에 괴물 키마이라에게 날아가,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쳤습니다.
괴물 키마이라를 물리친 벨레로폰테스는 점점 오만해졌습니다. 그러다가 급기야 페가수스를 몰아 신들이 살고 있는 올림포스에까지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버럭쟁이 제우스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제우스는 크게 분노하여 페가수스의 등을 쏘게 되고, 이에 놀란 페가수스나 놀라서 몸부림을 쳤습니다.
말이 몸부림을 치니, 그 위에 올라탄 벨레로폰테스는 말에서 떨어져 지상으로 추락했습니다. 덤불에 떨어진 벨레로폰테스는 목숨을 가까스로 구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는 신세가 되고 말았답니다. 그 뒤로 페가수스는 아폴론 신의 말이 되었다가, 밤하늘에 올라가 빛나는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가을 밤하늘에 눈에 잘 띄는 커다란 사각형 모양의 별자리가 페가수스 별자리입니다. 페가수스 별자리의 동쪽에는 세 가닥의 선이 꼬리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큰 사각형과 세 가닥의 선이 연결된 것이 페가수스 별자리입니다.
가을의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페가수스 별자리를 찾으신다면, 메두사의 아들이었던 페가수스의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메두사의 아이, 크리사오르
크리사오르라는 이름은 황금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크리사오르는 황금칼을 들고 있는 전사를 일컫는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크리사오르 역시 페가수스처럼 밤하늘의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메두사의 두 아들은 모두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절세미인으로 태어나 아테나의 질투 어린 저주로 괴물이 되어 죽고, 그 자식들은 별자리가 된 메두사입니다. 메두사를 베르사체의 상징으로 만들게 된 지아니의 말처럼, 메두사의 기구한 사연을 알게 된 이상, 그녀와 사랑에 빠져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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