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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아는 만큼 재미있다

슈퍼히어로 헤라클레스

별뜨락 2019. 1. 13. 21:11

헤라클레스의 탄생

헤라클라스는 제우스와 인간인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알크메네는 엄연한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습니다. 테베의 임금 암피트리온의 아내였던 알크메네는 남편과의 사이도 아주 좋았답니다. 이런 알크메네에게서 제우스의 아들이 태어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이좋던 임금 암피트리온과 왕비 알크메네가 잠시 떨어져 지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암피트리온이 이웃 나라를 돕기 위해 싸움터에 나가던 때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우스는 임금 암피트리온으로 변신을 하여 알크메네에게 접근했습니다.

알크메네는 암피트리온을 보자마자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전쟁터에서 남편이 아무 탈 없이 돌아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게 사실은 변신한 제우스인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암피트리온이 알크메네에게 정말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알크메네는 뱃속에 제우스와 암피트리온의 아이를 쌍둥이로 임신하게 됩니다.

알크메네의 뱃속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걸 안 제우스는 다른 신들 앞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곧 태어날 페르세우스(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는 둘 다 페르세우스의 후손)의 후손이 그리스 전체를 다스리는 임금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헤라클레스의 고난과 역경

제우스의 이런 언사는 질투의 화신인 헤라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그 뒤로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먼저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제우스가 내린 축복처럼 그리스 전체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지 않게 계략을 씁니다. 헤라클라스가 태어나는 시간을 늦추고, 다른 페르세우스의 후손(에우리스테우스, 나중에 헤라클레스와의 인연이 생기는 인물)을 먼저 태어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페르세우스의 후손에게 제우스의 축복이 내리도록 합니다.

또 헤라클라스가 아기일 때는, 헤라클라스의 잠자리에다가 독사를 집어넣기도 했습니다. 헤라는 아기였던 헤라클라스가 독사에 물려 죽게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오히려 독사를 잡아서 없애버리는 괴력을 발휘합니다. 알고 보니 헤라클라스는 타고난 천하장사였었고, 독사 사건으로 인해 헤라클레스가 영웅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후 헤라클레스는 무럭무럭 자라나 유명한 영웅들로부터 무예를 배웁니다. 그러다가 케이론을 만나 훈련을 받으며 남다른 솜씨를 발휘하는 젊은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헤라클레스는 테바이 군대를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공을 세웠습니다. 테바이 왕은 크게 기뻐하며 그의 딸을 헤라클레스와 결혼하게 합니다. 헤라클레스는 결혼을 해서 세 아이를 두며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헤라클레스의 행복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던 이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헤라입니다. 헤라는 질투의 광기를 부리며, 헤라클레스의 행복을 모두 없애기만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헤라는 헤라클레스의 정신이 나가게 만들어 그로 하여금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몰살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정신이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두려움에 떨며 신전으로 달려가 자신의 죄를 씻고자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신전에 있던 여사제가 헤라클레스에게 신탁을 들려주었습니다.

신탁의 내용은, 헤라클레스에게 미케네의 임금인 에우리스테우스에게 가서, 그에게 충성을 다 하라고 했습니다. 미케네 임금인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의 계략으로 헤라클레스를 대신해서 미케네 임금이 된 자입니다. 아마 앞쪽의 이야기에서, 헤라가 미케네 임금이 되려던 헤라클레스의 출산을 늦추고 대신 에우리스테우스의 출산을 빠르게 하였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 결과 제우스가 어쩔 수 없이 헤라클레스 대신 우리스테우스를 임금으로 축복했다는 것도 이미 언급했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가게 되고,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12가지 시련을 주게 됩니다. 내심 헤라클레스를 두려워하던 에우리스테우스 왕이 헤라클레스에게 시련을 당하도록 명령한 다음, 명령에 실패하면서 목숨을 잃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헤라클레스에게 내려진 12가지 시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시련은 네메아 계곡의 사자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네메아 계곡의 사자는 피부가 두꺼워서 무기로 상처를 내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무서운 마수를 상대로 헤라클레스는 사흘 밤낮을 싸웠고, 마침내 헤라클레스는 사자를 이겼습니다. 그런 다음 사자의 가죽으로 갑옷을 해서 입었고, 헤라클레스의 몸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두 번째 시련은 머리가 아홉 개 달린 히드라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히드라는 맹독을 지닌 거대한 독뱀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에 방어하기 위해 입과 코를 천으로 덮었습니다. 그런 다음 철의 낫과 횃불을 사용해 히드라를 처리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화살을 히드라의 독에 담가 필살의 무기로 사용하게 됩니다.

세 번째 시련은 아르테미스 여신이 보호하는 사슴을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사슴은 황금 불과 파란색 구리 발굽을 가지고 있으며,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의 빠른 발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아르테미스에게 사슴을 잡겠다는 걸 미리 말해서 아르테미스의 노여움 없이 사슴을 잡습니다. 그런 다음 사슴을 다시 풀어주었습니다.

네 번째 시련은 거대한 멧돼지를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멧돼지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멧돼지로, 인근의 논밭과 마을을 공격하는 탓에 사람들이 두려워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청동 항아리 속에 숨어 있다가 마침내 멧돼지를 잡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섯 번째 시련은 아우게이아스 왕의 축사를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강의 물줄기를 비틀어 30년 동안 더러워진 축사를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여섯 번째 시련은 스팀팔로스 호수에 사는 괴물 새를 처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대장장이의 신에게 받아온 딸랑이를 울려, 새떼를 날아오르게 했습니다. 놀란 새떼가 하늘로 날자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화살로 이들을 모조리 없앴습니다.

일곱 번째 시련은 크레타의 황소를 잡아오는 것이었고, 여덟 번째 시련은 디오메데스의 인간을 잡아먹는 암말을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아홉 번째 시련은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고, 열 번째 시련은 게리온의 소를 빼앗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열한 번째 시련은 황금사과를 훔쳐오는 것이었고, 마지막인 열두 번째 시련은 하데스 왕국의 출입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를 잡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차례로 미션을 완성해나가던 헤라클레스는 드디어 마지막 임무까지 모두 성공해냈습니다. 그 뒤로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헤라클레스를 풀어주어 자유의 몸이 되게 해주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최후

고난이 올 때마다 그걸 극복하던 헤라클레스는, 맹독이 온몸에 퍼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죽고 나서 저승의 세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의 영혼은 올림포스로 올라가 헤라와 화해를 하고, 그곳에서 헤라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헤라클레스는 신의 반열에 들게 되고, 아내인 헤베와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인간의 땅에서 지내는 동안 평생을 괴롭히던 헤라는 헤라클라스와 하늘의 신전에서 화해를 하고, 헤라클레스의 장모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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