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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아는 만큼 재미있다

디오니소스의 파란만장 일대기

별뜨락 2019. 1. 17. 23:29

디오니소스는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인데,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이 되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 포도가 없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와인은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디오니소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영향력이 있고 인기 있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디오니소스는 풍요와 다신의 신으로 디오니소스에게는 여러 가지 별칭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카스에서부터 디메토르, 폴리고노스, 리아에우스, 이아쿠스 등이 모두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은 올림포스의 12신 중 마지막으로 신이 되었다는 디오니소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디오니소스의 탄생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인간의 딸인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제우스가 세멜레와 만나기 시작했을 때, 헤라는 제우스와 세멜라의 관계가 수상하다는 촉이 발동했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낌새가 있긴 했지만, 둘 사이에 확실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헤라는 제우스와 세멜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세멜라의 보모로 변신을 합니다. 세멜라에게 접근하여, 직접 제우스와의 관계를 알아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보모로 둔갑한 헤라가 세멜라에게 접근을 하자, 세멜라는 제우스와 자신에 대한 관계를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남편과 세멜라의 관계를 알게 된 헤라는 질투에 휩싸여 세멜라가 몹시도 미웠습니다.

헤라는 궁리 끝에 세멜레를 없애버릴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보모로 변신한 헤라는 세멜라에게 제우스에 대한 의심을 품게 했습니다. 제우스라고 나타난 자가 가짜 제우스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도대체 헤라는 무슨 속셈으로 제우스의 진짜 모습을 보게끔 한 것일까요?

변신한 헤라의 말에 솔깃해진 세멜라는, 제우스에게 소원을 들어달라고 졸라댔습니다. 제우스는 세멜라의 소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스틱스 강을 걸고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소원은 천상에서의 제우스 모습을 보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멜라의 소원을 듣고나서 제우스는 후회를 했습니다. 제우스의 천상의 모습을 인간이 보게 되면, 제우스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견뎌내지 못하고 불타 죽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스틱스 강에 맹세를 한 이상, 소원을 깰 수는 없었습니다.

마침내 제우스는 세멜라 앞에서 천상의 모습으로 변했고, 그때 세멜라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간신히 세멜라의 배에서 아들을 구출한 제우스는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만삭 때까지 키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제우스와 세멜라의 아들이 디오니소스입니다.

 

디오니소스의 성장

디오니소스가 태어난 뒤 제우스는 헤라의 눈을 피해 디오니소스를 님페들에게 맡깁니다. 그리하여 디오니소스는 유아 시기를 거쳐 소년의 시절까지 님프들에게 양육을 받았습니다.

디오니소스가 성장을 하면서 스승 실레노스를 만났는데, 그 뒤로 디오니소스는 스승과 함께 각지를 여행하고 사람들에게 포도 재배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즙에서 술을 빚는 것을 발견해냈습니다.

그런데 디오니소스 이전에는 포도가 없었다고 앞부분에서 언급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포도가 탄생한 것일까요?

 

포도의 탄생

디오니소스가 성장을 한 후에도 디오니소스를 향한 헤라의 미움은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헤라는 디오니소스가 세계를 방랑하도록 하면서 미치광이 짓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디오니소스가 술과 춤에 취해 정신을 잃고 광기 어린 행동을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때 제우스의 어머니였던 여신 레아가 디오니소스를 도움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레아는 디오니소스의 광기를 치유하고 신비주의의 제례를 가르친 것입니다.

그 후 디오니소스는 그리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디오니소스는 바닷가에서 울고 있는 아리아드네를 보았습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에 비견되는 영웅입니다.)에게 버림을 받고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결국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는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 때 아리아드네는 황금 금관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사이에서는 암펠로스(포도밭)’, ‘스타필로스(포도나무)’, ‘오이노피온(술 마시는 사람)’이라는 세 아들이 태어났고, 이후로 디오니소스는 포도의 신이 되었습니다. 훗날 아리아드네가 죽었을 때, 디오니소스는 그녀의 황금 왕관을 하늘에 던져주었습니다. 하늘에 가까울수록 그 빛은 밝게 빛나면서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디오니소스를 박해했던 인물들

테바이의 왕 펜테우스는 막무가내로 디오니소스의 제례를 금지했습니다. 펜테우스의 측근들은 반대했지만 왕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신하들에게 디오니소스를 잡아 꽁꽁 묶어 처형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다가 디오니소스를 신봉하는 여신도들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맙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디오니소스와 펜테우스는 사촌지간입니다. 디오니소스의 어머니와 펜테우스 왕의 어머니가 자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펜테우스는 디오니소스를 사기꾼으로 몰면서, 그의 제례를 금지시켰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아들이었던 펜테우스가 신의 아들이었던 디오니소스를 시기하여 벌어진 일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트라키아의 왕 리쿠르고스도 펜테우스 왕처럼 디오니소스를 박해하려다가 디오니소스에게 보복을 당하는 인물입니다. 처음 리쿠르고스는 디오니소스와 그의 유모들을 위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리쿠르고스의 공격을 받고 위험을 감지한 디오니소스는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바다의 여신이었던 테티스가 나타나 디오니소스를 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우스가 자신의 아들을 위협한 리쿠르고스에게 화가 나서 리쿠르고스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제우스의 아들을 몰라봤던 리쿠르고스는 결국 신들로부터 무시무시한 벌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를 구출

나중에 디오니소스는 어머니를 구출하러 지하세계로 길을 떠납니다. 저승에서 어머니를 구해온 것뿐만 아니라 자력으로 천상의 신이 되기도 합니다.

 

디오니소스와 예술

디오니소스는 영감을 불어넣고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디오니소스는 예술, 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희극 및 비극과 같은 연극 공연의 기원을 디오니소스의 축제에서 찾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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