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신이다, 우리를 위협하는 미세 플라스틱

혹시 ‘미세플라스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미세먼지는 알아도 미세플라스틱이 뭔지 잘 모르신다고요?

 

바로 아래 사진은 물벼룩을 찍은 사진인데, 여기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찾을 수가 있답니다.

 

 

물벼룩 사진 속에서 파란색 점이 보이세요? 그게 바로 미세플라스틱인데요,

물벼룩의 뱃속에서도 작게 보일 정도이니,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01 미세플라스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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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어느 곳에서나 플라스틱을 볼 수가 있어요.

요즘에는 플라스틱이 없는 곳을 찾는 게 오히려 더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런 플라스틱이 해양이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잘게 쪼개진 것이 미세 플라스틱인데요,

미세플라스틱이란, 크기가 5mm 이하(참깨 정도의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해요.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환경독성본부 책임연구원인 박준우 박사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제품이 하천이나 바다로 들어가면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진다. 미세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나 물고기가 섭취하면 먹이사슬을 타고 최종적으로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다”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97% 정도가 육상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합성섬유, 타이어 분진, 도시 먼지, 도로 페인트, 선박 도료, 치약, 세안제 등이 잘게 쪼개져서 미세플라스틱이 되는 것이죠.

1차 미세 플라스틱 :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진 플라스틱 제품이에요.

예) 화장품, 스크럽제, 치약, 보습제, 샴푸 등

2차 미세 플라스틱 : 플라스틱 제품이 풍화작용 등으로 잘게 잘라진 것을 말해요.

 

 

02 우리에게 돌아오는 미세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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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미세플라스틱은 바닷속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에게 되돌아온답니다.

미세플라스틱 –작은 물고기 – 중간 물고기 – 큰 물고기 – 사람

2018년 10월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에서는 사람의 대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2019년 1월에는 미국 일리노이대가 지하수 샘플 17곳 중 16곳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수돗물, 맥주, 생수에서도 나타난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7년 민간단체 오브미디어가 주도한 12개국 지역 수돗물 검사에서 80% 이상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되었다고 합니다. 20종의 독일 맥주를 조사했더니, 모든 맥주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 11월, 일부 지역 정수한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해양 과학기술 연구원에 따르면 굴, 홍합, 대합, 가리비 등 해산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03 미세플라스틱의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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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은 제조 단계에서 첨가 된 수많은 화학 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신체로 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몸에서 배출된다고 해도 미세플라스틱 속의 화학물질과 독성물질은 배출되지 않고 흡수된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바닷속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독성이 강한데요,

미세플라스틱은 몸속 세포의 에너지공장이라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이 아니라, 다른 물질의 독성까지 확대시키는 역할을 해요.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체내에 흡수되면 태아에게까지 전달된다고 하니, 그 피해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미세 플라스틱이 혈관에 지나치게 많이 축적되면 혈류를 차단해요

지렁이를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시키는 실험에서는, 지렁이의 내장에 염증이 생기고, 성장이 느려졌으며, 사망률이 증가했습니다.

거북이 등 수생동물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데, 미세 플라스틱이 수생동물들의 소화관을 차단하고 성장과 번식력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04 미세플라스틱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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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문제의 원인이 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의 조사에서, 한국인 1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평균 132kg이라고 합니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시설을 갖춘 63개국 중 3위를 기록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바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서식지로 각종 크고 작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데요,

지금 바다는 미세 플라스틱의 침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또 다시 인간을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미세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당장 눈앞의 편리함과 안락함보다는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실천이 절실히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