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네 집

탤런트코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본문

이카네 책추천

탤런트코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별뜨락 2018. 12. 23. 19:33

재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타고난 유전적 요소에 의한 것일까요, 아니면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일까요?

 

살다보면 선천적인 요인들이 재능의 결정적인 요인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그렇지 못한 살리에르가 등장합니다. 살리에르는 아무리 해도 모차르트를 뛰어넘을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재능에 대한 선천적인 요소보다는 후천적인 방법에 집중을 합니다. 이 책의 논리대로라면, 모차르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기보다는 훌륭한 훈련을 해낸 것입니다. 반면에 살리에르는 그의 재능을 최대로 발현시키기 위한 훈련을 못 해 낸 것입니다.

  


한 달 치 연습을 6분 만에 해치운 소녀

탤런트 코드의 프롤로그에서는 한 달 치 연습을 6분 만에 해치운 소녀가 등장합니다. 클라리사는 클라리넷을 배우는 열세 살 아이입니다. 처음에 그 아이는 실수와 연습을 반복하는데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그 아이의 연습 장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됩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이 마술에 걸린 것처럼 생산성이 극대화된 6분이었습니다. 그 구간에서 그 아이는 매 순간마다 실력이 부쩍부쩍 향상됩니다.

 

그것은 결코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었습니다. 교사, 부모, 심지어는 클라리사 자신 조차도 한결같이 클라리사에게는 음악적인 재능이 없다고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뿐만이 아니라 그 아이가 지닌 음악적 의욕은 평균 이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아이에게 놀라운 능력이 발견되는 순간이 일어났을까요? 저자는 재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스킬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재능을 만들어내는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인간의 능력과 나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부 끝까지 연습하기

1부에서는 끈질긴 연습을 통해 각 분야에서 거장이 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들이 심층연습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심층연습은 역설을 바탕으로 한다. 바보 같아 보일 만큼 수없이 실수를 허용할수록, 즉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수록 더 많이 향상된다. 마치 얼음으로 뒤덮인 비탈길을 오를 때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같다.”

 

저자가 말하는 심층연습은 세 단계의 과정을 거칩니다.

 

첫째, 과제를 거대한 덩어리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또 다시 세 가지의 하위항목의 실천이 요구됩니다. 전체를 흡수하기, 덩어리 분해하기, 속도 늦추기라는 세 가지 하위항목은 마치 영화감독이 장면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팬 촬영으로 넓은 풍경을 보여주었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나뭇잎 위를 기어가는 벌레 한 마리를 들여다보고, 천천히 줌인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둘째, 반복하기입니다. 저자는 생물학적으로 볼 때, 집중해서 반복하는 연습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셋째, 감정을 느끼는 배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층연습은 무턱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목적에 맞는 노력을 기울여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2부 자신을 폭발시킬 점화 장치를 찾아라

여기에서 말하는 점화 장치란 강력한 동기를 의미합니다. 지루한 실패와 연습을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동기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나라고 왜 못 하겠어.”

 

여기에서는 동기가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방법을 일반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세리 선수와 같은 한국 골프 선수, 러시아 테니스 선수, 중국 소설가 등의 예들이 흥미롭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예를 통해 동기를 강력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부 마스터 코칭

3부에서 말하는 내용을 한 마디로 하자면 이것입니다. “누가 위대한 사람들을 탄생시키나.” 저자는 위대한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스승과 코치들에게 일관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위대한 티칭 역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스킬이다.”

  


박항서 감독과 탤런트코드

탤런트 코드를 읽고 난 뒤,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은 박항서 감독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베트남 최고의 성적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야말로, 탤런트코드에서 말하는 마스터 코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지금과 같이 비범한 능력을 보인 마력은, 박항서라는 마스터 코치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내가 만난 교사와 코치들은 조용하고 기질적으로 수줍은 편이었다. 그리고 대개 나이가 많았다. 그들은 똑같은 시선, 즉 깊고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 자기 말을 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훨씬 더 많이 들어주었다.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에 하는 일은 정확히 목적에 맞는, 작고 구체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아주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각자의 성격에 딱 맞는 맞춤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항서 감독이 마스터 코치의 방법을 숙련한 것인지, 그의 삶을 통해 깨달아나간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소개된 박항서 감독의 모습들을 미루어볼 때, 그는 분명 마스터 코치라 할 수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그의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에게 동기(점화 장치)를 부여했습니다. 또 그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심층 연습으로 이끌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쏟아 부은 땀, 정성, 수고에도 스킬이 있었던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의 사례를 보더라도,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기보다는 스킬에 의해 발현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주어진 환경 때문에 내 목표를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탤런트코드를 추천해드립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재능은 선천적이거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현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나의 목표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이르는 심층 훈련을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탤런트코드를 아는 지식이 아니라, 그걸 행하는 실행력일 것입니다.

 

바보들을 빼면 인간의 지능은 별 차이가 없다고 늘 생각해왔다찰스 다윈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