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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내마음 속 우리 할아버지께 드리는 글 본문
다음 글은 '효'를 주제로 한 초등학생의 글입니다.
어제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엄마는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셨다. |
“아버님을 위해 만드는 음식이니까 정성껏 만들어야지.” |
아빠는 엄마가 만든 음식을 그릇에 담아 커다란 상 앞에 놓으셨다. |
“과일은 앞에다가 놓고, 나물은 그 뒤에다가 놓으면 되겠구나!” |
나는 부모님께서 상을 차리는 걸 보니까 마음이 마구 들떠 있었다.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 |
며 음식을 집어먹기도 하고, 동생과 함께 상 앞에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
그런 우리를 보면서 아빠께서 말씀하셨다. |
“얘들아, 너희들도 할아버지를 위해 집안 정리를 좀 해볼래?” |
나는 아빠의 말을 듣자마자 입이 삐죽 나와 버렸다. 사실 나는 우리 할아버지 얼굴을 모른 |
다. 또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할아버지를 위해 준비를 하더라도, 할아버지는 진짜로 우리 앞 |
에 나타나지도 않는다. 그런데 할아버지를 위해 뭔가를 해보라니……. 나는 내키지가 않았다. |
그래서 억지로 몇 가지만 정리를 해놓고, 방 안에 들어가 버렸다. |
“자, 이제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릴 시간이구나!” 아빠의 말씀을 듣고, 우리 가족은 상 앞에 |
모였다. |
“오늘은 22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란다.” |
아빠는 나란히 서있는 나와 동생을 보셨다. 잠시 후 아빠는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읽어 드렸 |
다. 갑자기 아빠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나는 고개를 올려 아빠를 힐끔 쳐다보았다. 편지를 읽 |
는 아빠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런 아빠를 보니까 괜히 나도 짠한 마음이 들었다. |
편지를 다 읽은 다음, 아빠는 우리를 찬찬히 쳐다보셨다. |
“얘들아, 할아버지는 아빠의 아빠야. 할아버지가 계셨기에 아빠와 너희가 이 세상에 있을 수 |
있는 거지.” |
아빠는 잠시 창문 너머를 바라보셨다. 그런 다음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
“아마 할아버지가 이 세상에 계셨다면, 너희를 엄청 예뻐해 주셨을 거야.” |
그러면서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건, 부모님과 조상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서라 |
고 하셨다. 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나라도 사랑하고 |
이웃도 사랑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다. |
아빠의 말씀을 듣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졌다. 어쩐지 할아버지에게 미안한 마 |
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
“할아버지, 죄송해요.” |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할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인자하게 웃으시는 할아버지의 눈, |
우뚝한 할아버지의 코, 길쭉한 할아버지의 입…….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자, 정말로 |
할아버지가 내 마음 속에서 살아계시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 아빠가 학교에 다닐 때 돌아가 |
셔서, 내가 한 번도 못 본 할아버지가 나를 향해 웃어주시는 것 같았다. |
‘아, 할아버지!’ |
그러자 내 눈가에도 촉촉하게 눈물이 맺혔다. 조금 전 할아버지께 편지를 읽어주시던 아빠의 |
눈에 눈물이 맺혔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내 마음속에는 벌써 우리 할아버 |
지가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속에 있는 할아버지께 속삭였다. |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의 손자 민이이에요.’ |
그리고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잠시 창문 너머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
“할아버지, 다음부터는 할아버지를 만나는 날, 마음과 정성을 들여서 할아버지 만날 준비를 |
할게요.” |
그날 나는, 할아버지와 만나는 시간이 끝난 다음, 아빠와 엄마를 도왔다. 상 위에 놓았던 그 |
릇을 주방으로 옮기고, 상을 닦았다. 또 상과 병풍 정리하는 것도 도왔다. 그랬더니 내 마음속 |
에 있는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칭찬하시는 것 같았다. |
“우리 손자, 민이야! 잘 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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