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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아버지, 저의 편지를 보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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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아버지, 저의 편지를 보세요.

별뜨락 2020. 4. 13. 22:57

어느 초등학생이 지은 글입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네요.





그리운 할아버지, 저의 편지를 보세요.


할아버지가 떠올라 길을 가다가 멈춰 섰다.

할아버지께 내 편지를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2015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언제나 내 편이었다.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따듯하게 나를 이해해주셨던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언제나 내가 좋다고 하셨고, 나도 그런 할아버지가 너무 좋았다.

그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내 마음은 텅 비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잠시 내 편지를 할아버지한테 전해주는 상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게 가능할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추석이 다가왔을 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매우 그리웠다. 할아버지 집에 가자, 나를 기쁘게 맞아주시던 할아버지가 안 계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할머니 건강도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뒤로 몸이 안 좋아지신 할머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할아버지가 계셨다면, 할머니도 건강하셨을 텐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더욱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추석이 끝난 다음, 할아버지께 편지를 썼다. 하늘나라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는 게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손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한테 쓴 편지를 보내고 싶어서 우체국으로 갔다.

... 하늘나라에 있는 할아버지한테 편지 보낼 수 있어요?”

내 말을 들은 직원분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 !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지 주세요!”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직원분은 내 편지를 받아서, 그 위에다가 무언가를 적는 것이었다.

이제 다 되었습니다. 5일 뒷면 하늘나라에 있는 할아버지한테 보낸 편지가 도착할 거예요.”

나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그곳을 나왔다. 그러고 나니 내 마음 속 슬픔이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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