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네 집

기차 할머니 독후감 -파울 마르 본문

이카네 공부법/초등학교 글짓기 예시 자료

기차 할머니 독후감 -파울 마르

별뜨락 2020. 10. 10. 22:44

다음 글은 초등학생 아이의 독후감 작품입니다. 

<파울 마르>의 <기차 할머니>와 자신의 상황을 연결시킴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네요~




제목 : 내 마음속의 기차 할머니

 

코로나19가 퍼져나간 다음부터 답답한 게 많아졌다. 바이러스를 조심하기 위해, 마음껏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도서관을 못 가게 된 게 가장 속상하다.

나는 예전처럼 엄마, 형과 함께 도서관까지 걸어가 책을 읽고 빌려오고 싶었다. 그래서 울리가 엄마에게 조른 것처럼, 나도 엄마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엄마! 우리 도서관 가요.”

하지만 엄마는 안 된다고 하셨다. 엄마는 코로나19 때문에 도서관 문이 닫혔다고 하셨다. 도서관 문을 열었을 때에도 엄마는 도서관에 데려가 주지 않으셨다. 도서관까지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아서 위험하다고 하셨다.

도서관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내가 그걸 읽을 수 없다니…….’

나는 한참 동안 어깨에 힘이 쭉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엄마께서 내 어깨를 감싸 안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였다.

“OO! 이제 책 실컷 읽을 수 있어!”

엄마는 나에게 사이버 도서관을 알려주셨다.

세상에, 밖에 나가지 않아도, 책을 빌려서 읽을 수 있다니!’

나는 신이 나서, 사이버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쭉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찾아낸 책이 기차 할머니였다. 그 책에서 9살 울리는 부모님도 없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되었다. 나는 울리가 기차여행을 떠나는 걸 보면서, 나만의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 책 여행을 떠났다.

울리는 누구 옆자리에 앉아서 뮌헨까지 가게 될까?’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탄 울리를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맨 앞칸부터 맨 뒷칸까지 샅샅이 살폈던 울리는 할머니 옆에 앉았다. 그런데 울리는 할머니 옆자리에 안게 된 걸 못마땅하게 여겼다. 나는 그런 울리가 걱정되었다.

기차에 있는 동안 울리가 할머니한테 가까이 안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나의 걱정과는 달리, 울리는 할머니와 점점 가까워졌다.

잃어버린 기차표를 할머니가 찾아주시면서, 울리는 할머니에게 마음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울리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동시를 들었다. 말썽꾸러기였던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할머니가 직접 지었던 동시…….

나는 재미있는 할머니의 이야기와 동시를 자꾸 알고 싶어서, 책장을 자꾸 넘겼다. 할머니가 경찰 아저씨의 오토바이를 몰래 탔다가 멈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웃음이 깔깔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아쉽게도 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을 수가 없었다. 기차가 벌써 뮌헨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뮌헨 역에 도착한 울리는 할머니와 헤어졌다. 그때 나는 올리와 내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생각했다. 지혜, 경험이 많은 할머니를 만나서 즐거웠던 올리. 나도 올리처럼 지혜와 지식의 책이 담겨있는 사이버 도서관의 책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즐거웠다. 오늘 읽었던 기차 할머니도 재미있었지만, 사이버 도서관에서 또 다른 기차 할머니를 만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인다.

이제 나는 당분간 코로나19가 우리를 위협해도, 그전보다는 덜 답답할 것 같다. 집에 있으면서도 사이버 도서관을 통해, 온 세상을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가 만났던 기차 할머니를 나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