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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가치있는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아이의 일기 본문
1. 겨우 만 원
오랜만에 친척분들을 만나면 용돈으로 만 원을 주실 때가 있다. 그 만 원을 받으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손에 쥔 지폐 한 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푹 나왔다.
‘겨우 만 원이네.’
이런 나를 보면서 우리 형은 매번 말한다. 만 원도 큰 돈이라고.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중학생인 형이 만 원에 대해 나보다 더 모른다고.
솔직히 만 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만 원을 들고 집 앞 슈퍼에 가면, 고작 과자 몇 봉지만 살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캐럭터 장난감을 사고 싶어도 만 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이렇게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만 원을 아주 만만하게 여겼다.
2. 아쉬운 만 원
그러던 어느 날 난처한 일이 벌어졌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그날이 엄마 생신이었던 것이다.
‘어떡하지?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나는 허둥지둥거리며 빈 종이를 찾아서, 그걸로 생신 축하 카드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용돈을 넣어두었던 헝겊 필통을 꺼냈다. 거기에 있는 돈으로 엄마 생신 선물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헝겊 필통의 지퍼를 연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어, 돈이 하나도 없네?’
필통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아, 맞다. 지난번에 생겼던 돈도 바로 다 써버렸지?’
그제야 나는 부모님이나 친척분들께 용돈을 받을 때마다, 마트로 달려가서 뭐든 사버렸던 게 떠올랐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형에게 만 원을 빌렸다. 형은 그동안 모아놓았던 지폐 중 한 장을 꺼내주었다. 나는 형에게 빌린 만 원으로 엄마 머리끈을 샀다.
내 선물과 카드를 받으신 엄마는 환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용돈을 다 써버린 줄 알았는데, 언제 이렇게 모아서 선물까지 준비했을까?”
그날 이후로 엄마가 하고 있는 머리끈만 보면,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다. 형에게 갚을 만 원이 생각나서였다. 또 그동안 만 원도 못 모으고, 써버리기만 했던 게 후회도 되었다.
3. 만 원의 가치
며칠 뒤 형과 협상을 했다. 형은 만 원을 쓰던 물건으로 갚아도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엔 형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만 원으로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얼마나 된다고.’
나는 형이 손해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내 물건의 중고 가격을 알아보았다. 타다다 닥. 다다다다 탁. 나는 컴퓨터 자판을 신나게 두드렸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중고 가격을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힘이 빠졌다.
‘만 원을 다 채우려면, 물건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겠는데?’
나는 만 원의 가치를 만드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알았다. 만 원이 큰돈이라고 했던 형의 말이 옳다는 것도 깨달았다.
마침내 형에게 줄 만 원어치의 물건을 다 골랐다. 나는 그걸 상자에 담아 형 앞에 억지로 내밀었다. 정말 주기 싫었지만 만 원을 빌렸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형은 그걸 잽싸게 가져가 버렸다. 내가 좋아하던 장난감, 아끼면서 사용했던 필기구. 나는 그것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조금 나왔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고 형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만 원어치 물건을 고르느라 힘들었지?”
그러면서 형은 상자를 다시 나에게 주었다.
“특별히 너에게 선물로 주는 거야. 만 원의 가치를 깨달은 기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는 만 원이 얼마나 큰지를 느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내가 함부로 썼던 만 원이 언젠가는 너무나 절실해진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만 원이든 천 원이든 백 원이든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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