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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태어나서'-꿈을 만들어가는 아이를 위한 책 선물

별뜨락 2021. 3. 3. 23:46

'누군가에게 배를 만들게끔 하려면, 배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지 말고, 바다를 보여줘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래, 바다를 보고 가슴이 뛴 이는 바다로 나가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배를 만들어 내겠구나!'

그 말을 되새기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배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바다를 보여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겨울 방학, 큰 아이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오던 아이였는데...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그 앞에 앉아서 몇 시간을 있는가 하면, 핸드폰을 들고 또 몇 시간을 보내거나,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씩을 보내는 거였습니다.

뭐랄까... 갑자기 꿈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 아무튼 아이에게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겼더랬어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아이에게 책 선물을 하기로 했고, 아이를 위해 고른 책은 바로 '이 땅에 태어나서'였습니다. 

 

왜 하필 '이 땅에 태어나서'를 골랐냐고요?

그 즈음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가 있었는데, 대회 취지를 읽는 도중, '기업가 정신과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고취'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죠.

 

독후감도 독후감이지만,

아이가 책을 통해 현재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아이가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에게 '이 땅에 태어나서'를 건네주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책에 호기심을 느끼더니, 그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답니다.

 

아이가 읽는 걸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책이길래, 아이가 저리도 재미있게 읽을까?'

 

결국 아이가 책을 끝내자마자, 저도 '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어보았는데요, 정주영의 살아온 인생 스토리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쓰여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는 정주영의 어린 시절부터 시간 순서대로 내용이 진행되어 있더라고요.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 땅에 태어나서' 목차를 올려놓을게요. 목차를 보시면, 책의 내용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답니다. 

 

차례

-글을 시작하며

-1. 고향, 부모님 (그리운 고향 통천 / 나의 소년 시절과 고향 탈출)

-2. '현대'의 태동 
(인천부두 노동자에서 쌀집 주인까지 / '아도서비스', 불, '아도서비스' / 홀동광산의 전화위복
돈암동의 해방 시대 / '현대자동차공업사'와 '현대토건사'의 출발 그리고 6. 25 /
고령교의 덫 / 그러나 고령교 덕분에 / 시간과 행동이 성패 좌오  / 아우 신영이)

-3. 나는 건설인
(근대화의 주역은 건설업 / 해외로 나가자 / 모역을 받으면서 시작한 소양감댐 /
대동맥 경부고속도로 / 나는 건설인 )

-4. '현대 자동차'와 '현대 조선'
(파란만장한 '현대자동차' / 조선소 꿈은 1960년대 전반부터 / 돈 좀 빌려주시오  / 나보다 더 미친 사람 / 
세계 조선사에 기록을 남기고 /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던 일들 / 오일쇼크와 '현대상선')

-5. 중동진출의 드라마 그리고 1980년
죽을 뻔도 하고 / 중동으로 가자 / 중동 진출의 드라마 /
산 넘어 산을 넘고 또 산을 넘어 / 비웃을 테면 비웃어라 / 생각하는 불도저 /
'아산재단'은 소외된 사람을 위해서 / 전경련 회장 10년 / 심란했떤 1970년대 후반 /
국보위에 강탈당한 '현대야야행' / 경제논리가 통하지 않은 시대
)
-6. 서울올림픽 유치와 제5공화국
(올림픽 유치는 박대통령의 의지였다 / 바덴바덴의 전력투구 / 대한체육회장 2년 2개월 /
수출주도산업으로 '현대전자'를 / 국토는 넓을수록 좋다  / 아웅산 비극과 일해재단의 탄생 /
나라 없으면 일터도 없다 / 청문회도 나가보고)

-7. 금강산과 시베리아 개발
(금강산 공동 개발은 추진되었어야 했다 / 고르바초프와 만나서 / 시베리아를 잡아야 한다)

-8. 애국애족의 길
(인적 자원이 가장 큰 재산 / 내가 부자가 아니라 '현대'가 부자다 / 기업가는 기업 활동으로 애국애족한다 / 
기업은 커질수록 좋다 / 민간주도형 경제는 언제쯤 / 호들갑 떨지 말고 내실을 )

-9. 나의 철학, '현대'의 정신 
(현대의 정신 / 부패는 이제 그만 / 돈만이 부가 아니다 / 근검 절약, 신용이면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 / 평범한 아내 / 나라를 구하고 싶었다 )

-이 땅에 태어나서 -글을 마치며

이렇게 해서 목차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세요?

목차만 훑어보아도 책의 스토리가 상상이 되지 않나요?

 

아무튼 '이 땅에 태어나서'는 특정 기업이나 과거 정치 세력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역경을 이겨낸 한 사람의 '인생 역경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얻을 것이 많은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아직 꿈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자녀분들이 있으시다면,

그런 자녀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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