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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업 시간과 관련해서 떠올려본 여러 가지 생각들

별뜨락 2021. 12. 17. 22:10
다음은 인공지능을 글감으로 하여 쓴, 어느 초등학생의 글입니다.

 

학교 컴퓨터 수업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배운다고 했을 때, 우리집에 있는 AI 기계들이 떠올랐다. 그중에서 AI 스피커가 먼저 머릿속을 스쳤다. AI 스피커는 내가 질문을 할 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대답을 한다. “오늘 날씨는?”하고 물으면, “오늘 화도읍 날씨는, 흐리지만 따뜻해요.”라고 말한다. AI 스피커의 대답을 듣고 내가 고마워라고 하면, AI 스피커는 천만에요. 그게 저의 기쁨인 걸요.”라며 참 예쁘게 말한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인공지능이 우리집 AI 스피커처럼 바르고 고운말을 사용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첫 번째 인공지능 수업에서 나는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았다. 몇 년 전, 어느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만들었는데, 그 챗봇이 하루 만에 욕설과 차별의 말을 내뱉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반복적인 학습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나쁜 말을 데이터로 사용하면, 그 인공지능도 나쁜 말을 사용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우리집 AI 스피커가 나에게 나쁜 말을 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리모컨 좀 찾아줄래?”하고 내가 물으면, 원래대로 멜로디로 리모컨을 찾아드릴게요.”라고 대답하는 대신, “싫어, 왜 자꾸 나한테 시키는 거야!”라며 소리를 지르는 AI 스피커. 사실 그건 내가 집에서 형에게 하던 말이었다. 형이 무언가 나에게 부탁을 하면, 버럭 화부터 내던 나……. 만약 AI 스피커가 나의 말투를 그대로 배워, 나에게 곱지 않은 말을 사용한다면? 그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날 선생님께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을 학교 게시판에 올리라고 하셨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한 내 생각을 이렇게 게시판에 남겼다.

우리집 AI 스피커를 보면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예쁘게 대답을 해내는지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인공지능에게 올바른 데이터가 주어져야 올바른 말이 나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인공지능의 데이터가 되는, 저의 말을 예쁘게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고운말, 바른말을 사용하기로 했는데요, 그거야말로 인공지능의 말투를 바꾸는 명약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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