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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10 .27 법난에 관련된 글짓기 본문
다음 글은, 10. 27 법난을 주제로 한 학생의 글짓기입니다.
<모 대회 수상작>
10 . 27 법난, 진실의 막을 올리며
나의 인생에 새로운 막이 올랐다. 올해 중학생이 된 나에게는 온갖 낯선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 친구 등…….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도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된 게 가장 새로운 일이다. 그리고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고 몹시 슬픈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다.
며칠 전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10 ‧ 27 법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께서 10 ‧ 27 법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실 때, 나는 그것이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쯤 되는 줄 알았다. 이제까지 부모님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10 ‧ 27 법난 이야기를 시작하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긴 했다.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 몸과 마음이 성장했으니, 이제껏 몰랐던 충격적인 역사에 대해서도 알 때가 된 것 같구나.”
이 말을 들은 나는, 부모님께서 무슨 재미있는 비밀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로 착각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해주시는 10 ‧ 27 법난 이야기는 나의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 그 이야기에는 ‘신군부’, ‘독재’, ‘탑압’과 같은 이상하고 끔찍한 단어들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너무 놀라서 두 눈이 커지고, 가슴은 계속해서 두근거렸다.
10 ‧ 27 법난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거지?’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그와 같이 무자비한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그것도 불과 몇 십 년 전에 말이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었다. 그리고 그 진실은 대부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진실이었다.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전혀 알지 못하는 진실이었다.
이제 나는 내가 새롭게 알게 된 10 ‧ 27 법난에 대해 나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나와 같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된, 나의 친구들에게 우리가 몰랐던 진실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 슬프고 충격적인 역사를 배워서,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친구들에게-
얘들아, 요즘은 가을이 성큼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이런 가을은 우리들에게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우리들에게 가을은 재미있고 기대되는 계절일 거야. 10월 중순에 학교에서 열리게 되는 ‘학생어울마당’을 준비하는 요즘 우리들이 얼굴이 싱글벙글한 걸 보면 말이야.
친구들아, 10월 중순이 되면 나무들은 알록달록 곱게 물이 들고, 하늘은 더욱 푸르고 높아질 거야. 그런데 얘들아, 그거 아니? 그렇게 멋진 계절의 어느 날, 이 땅의 곳곳에서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을.
그건 1980년에 일어난 일이야. 1980년 10월 27일 어느 가을에 일어난 일이지. 그날 조용하고 아름답던 사찰에 계시던 스님들과 불교 관계자 분들 앞에 느닷없이 군인들이 나타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어.
군인이라면, 우리 국민을 지켜주고 보호해주어야 하잖아? 그런데 그런 군인들이 오히려 아무 죄 없는 스님들과 불교 관계자분들을 잡아간 거야.
지금의 우리들은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 그런데 1980년 즈음 신군부가 들어선 우리나라는 모든 게 혼란스러워서,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대.
그렇게 1980년 스님들과 불교 관계자분들은 신군부에 의해 잡혀갔고, 불교를 정화한다던 신군부는 그런 스님들과 불교 관계자들에게 고문을 가했대.
그들은 아무 죄 없는 스님들, 불교관계자들을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았어. 그뿐만이 아니야. 잠을 안 재우는 고문, 물고문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문으로 스님들, 불교관계자들을 괴롭혔어.
그러는 동안 그분들의 몸에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겼대. 장애를 입을 정도로 몸이 망가졌던 거지. 그렇지만 그런 몸의 상처는 마음의 상처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을 거야.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끌려갔던 그분들은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썼으니까. 그렇게 온갖 나쁜 죄를 다 뒤집어 쓴 그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을까?
얘들아, 한 번 생각해 봐. 성실하게 공부하고 바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들의 마음은 어떨까?
10월 중순, ‘학생어울마당’을 준비하는 우리들 앞에 느닷없이 누군가 나타났다고 상상을 해 봐. 그런데 그렇게 나타난 사람들이 우리들을 어디론가 끌고 가서, 잡아 가둔 다음 모진 고문을 한다면? 또 우리들에게 못된 범죄자라고 누명을 씌운다면 어떻겠어?
아마도 우리들은 한평생 너무 슬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서 제대로 살 수가 없을지도 몰라.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주변 사람들이 못된 범죄자라고 수군거리기까지 하면, 얼마나 비참하겠어?
그런데 얘들아, 정말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분들의 누명은 벗겨졌어. 1980년 10월 27일에 일어난 사건은, 신군부가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은 종교단체를 탄압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는 게 드러난 거야.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모두 해결된 건 아니야.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10 ‧ 27 법난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든. 나도 부모님께서 10 ‧ 27 법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셨다면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을 거야. 지금까지 수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그 어떤 책에서도 10 ‧ 27 법난에 대한 내용은 없었어. 그것뿐이 아니야. 정작 10 ‧ 27 법난을 일으켰던 사람은 아직까지도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만 하고 있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때 억울하게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고 명예가 실추된 스님들과 불교관계자들의 명예는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았어. 10 ‧ 27 법난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스님들과 불교관계자들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대.
그러니 얘들아, 이제는 우리라도 10 ‧ 27 법난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건 크게 어렵지도 않아. 10월 중순에 있는 ‘학생어울마당’을 준비하는 노력 중 아주 일부만이라도 10 ‧ 27 법난을 알기 위해 기울이면 돼. 10 ‧ 27 법난이 무엇이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면 되는 거야.
물론 10 ‧ 27 법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는 않아. 그렇지만 10 ‧ 27 법난이 무엇인지 점점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게 되면, 차차 10 ‧ 27 법난 피해자 분들의 명예는 회복될 거라고 믿어.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다시는 10 ‧ 27 법난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고 봐.
친구들아! 이제 우리 모두, 진실의 막을 올리는 멋진 청소년이 되지 않을래? 그러니 친구들아! 10 ‧ 27 법난을 알고, 더 나아가 피해자 분들의 마음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자! 그렇게 해서, 진실의 막이 열리게 되면, 그 다음에는 치유와 화해의 막이 열리게 될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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