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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께 드리는 편지

별뜨락 2020. 6. 13. 23:52

참전용사 분들께

 



초목이 푸르게 짙어지는 6월이 되었습니다. 태양이 뿌리는 금빛에 어디를 둘러보아도 싱싱하고 활기찬 기운이 가득 차 있는 날입니다. 이런 날이 되니, 70년 전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워주셨던 참전용사 분들이 생각나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참전용사 어르신, 안녕하세요? 저는 000입니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고, 참전용사 분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기는 했었지만, 부끄럽게도 편지를 써보는 건 처음입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참전 용사 분들이라고 하면, 언제나 커다랗고 용맹스러운 분들을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참전 용사분들께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작전지에서도 끄떡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아주 커다랗고 힘이 센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전용사 분들께서 나라를 위해 전쟁에 뛰어들었을 시기는, 어르신들의 10대 또는 20대 시절이었다는 것을요. 그러니까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 분들께서는 저희와 비슷한 또래였던 것입니다. 지금도 저희들은 누군가 돌보아주고 사랑도 듬뿍 주어야 할 대상이지요. 그런데 그런 시기에 참전용사 분들께서는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전쟁터에 나가셨던 것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참전용사 분들게서는 어느 부모의 어리고 소중한 아이였었고 또 세상을 향한 원대한 꿈과 포부를 가슴에 담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참전용사 분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세상을 향한 꿈을 뒤로 하고 전쟁터를 향해 나가셨습니다. 그건 오직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참전용사 분들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나라만은 지켜내겠다는 의지에서였습니다.

참전 용사 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후손들이 가족과 사랑을 나누고,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칠 수 있었을까요? 어르신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저희는 모든 것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덕분에 저희들은 지금,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알겠습니다. 6.25 전쟁 당시, 비록 어르신들은 어렸지만, 마음만은 탄탄하였다는 것을요. 그리하여 참전 용사 분들은 당신들의 어깨로 대한민국을 에워싼 다음 끝까지 두 발로 버텨냈다는 것을요. 무덥고 사납던 6.25 전쟁 중 흘렸던 어르신들의 땀과 피가 후손들의 평화와 번영이 되었다는 것을요.

마땅히 누리셔야 할 존경, 감사를 이제야 표현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약속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동안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에 대해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우리들 마음속에 참전 용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자랄 수 있게 돕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참전용사 분들! 부디 건강하시어, 후손들의 감사와 존경을 오랫동안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6월의 더위 속에서도 후손들의 감사와 존경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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