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네 집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날짜가 변경된 까닭은? 본문

이카네 일상/데일리 스토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날짜가 변경된 까닭은?

별뜨락 2019. 4. 8. 23:08

올해 4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이후, 일본통치에 항거하기 위하여 상해에 설립되었습니다. 19194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예전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언제이지 알고 계십니까?

놀라지 마세요. 원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413일이었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바뀌게 되었을까요?

 

그동안 413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지정했던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413일로로 지정했던 건, ‘조선민족운동연감한일관계사료집을 근거로 한 것이었답니다.

조선민족운동연감

상해 일본 총영사관 경찰부의 비밀문서입니다. 1919년부터 1932년까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활동에 대해 수집해서 1946년 발행한 책입니다.


한일관계사료집

한일관계사료집은 국제연맹회의에 제출할 목적으로, 한국 민족의 독립을 호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자료에서 잘못된 내용을 그대로 옮겨오는 바람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 4 13일이 되고 말았습니다이러한 까닭으로 학계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1919411일로 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411일로 변경하려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임시정부는 국경일 지정에 대비해 달력을 미리 인쇄해 놓았는데, 이때 411일이 헌법발표일로 적혀 있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411일에 기념식을 거행했었답니다.

 광복이 되자 국내로 돌아온 임시정부 요원들은 1946년 입헌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에도 411일이라는 날짜가 적혀있습니다.

 한국국민당의 기관지 한민에는 이런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411일이 임시헌장을 발포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성립한 기념일'이라고 말이죠.

 독립운동가 김병조는 1920독립운동사략에서 4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언급했습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던 신문 시사신보에서도 411일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로 언급했답니다.

 1922년 임시의정원 회의 기록 자료에서도 411일이 언급되었습니다. 김인준 등이 헌법 발포일인 411일을 국경일로 정하자고 제안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학계의 주장을 존중하여, 정부에서는 413일이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411일로 변경하였답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4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라는 것을요.

마음속으로는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를 하면서,

머리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만큼은 꼭 기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