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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나의 추석 이야기 / 이웃집 할머니

별뜨락 2019. 6. 27. 23:49

잊지 못할 나의 추석 이야기  -초등학교 학생 작품-



추석의 아침이 밝아왔다. 아빠는 양복을 입고 외출할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나도 서둘러 세수를 하고 옷을 멋지게 차려 입었다.

이제 할아버지네 집으로 출발한다!”

우리는 차를 타고 충주로 출발했다. 충주로 가는데 아빠의 표정은 밝으셨다.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좋았다.

충주에 도착한 다음에는 맛있는 음식도 만들고, 재미있는 추억도 쌓았다. 그렇게 충주에서의 23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우리 가족의 추석은 충주에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 뒤로 여기 저기 들릴 친척집이 많았다. 그런데 그때 아빠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씀하셨다.

허리가 많이 안 좋은데. 잠깐 병원에 들르면 좋겠는데, 연휴라서 문을 연 병원도 없고…….”

나는 걱정을 했다. 아빠가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 보였다.

아빠는 조금 망설이셨다. 하지만 아픈 걸 꾹 참고 외할머니 댁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난처한 일이 생겼다. 막상 외할머니 댁에 가보니, 외할머니께서 없으셨다. 알고 보니 외할머니께서는 칠순 잔치 때문에 캐나다에 가셨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 얼굴도 못 보고 발길을 돌렸다.

우리가 외할머니 댁 대신 가게 된 곳은 이모네 집이었다. 이모네 집에서 귀여운 다섯 살짜리 사촌 동생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런데 이모 댁에서도 문제는 있었다. 사촌 동생이 워낙 어려서, 사촌 동생이 좋아하는 건 모든 게 유치했다.

아휴, 시시해.”

나는 한숨을 쉬면서 사촌 동생을 보았다. 그 순간 사촌 동생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 내 눈 속으로 들어왔다.

그래, 사촌 동생과 재미있게 놀아주자. 우리 아빠가 편찮으신데도 우리를 위해 친척집을 다녀주신 것처럼.’

마음속으로 결심을 한 다음, 나는 사촌 동생을 돌봐주었다.

사촌 동생과 작별 인사를 하고 난 다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밤이었다. 나는 밤하늘에 뜬 둥근 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이웃집 할머니 -초등학생 작품-



앞집에는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할머니는 매일 새벽 5, 길거리가 깜깜할 때 폐지를 주우러 나가신다. 폐지가 다 쌓이면 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올라오신다.

어쩌다가 가끔 할머니가 수레 미는 걸 도와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할머니를 그냥 지나쳐 버린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어느 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렸다.

, 갑자기 비가 내리잖아?’

난 가방에 챙겨놓았던 우산을 꺼냈다.

그런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딸그륵드륵하는 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우산 없이 수레를 끌면서 폐지가 젖을까봐 어쩔 줄 몰라 하셨다.

어쩌면 좋지?’

나는 잠깐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다가 할머니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할머니, 도와드릴게요.”

나는 내 겉옷을 폐지 위에 덮고,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 드렸다.

아이고, 학생 고마워요.”

아니에요. 이웃인데 도와드려야줘.”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보는데 우리 친할머니와 닮은 것도 같았다. 그래서였는지 마음속이 뭉클했다.

다음날 아침, 초인종 소리가 났다. 문을 열어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대신 집 앞에는 작은 선물상자가 있었다. 선물 상자 속에는 장갑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서툰 글씨로 쓴 편지도 있었다. 앞집 할머니의 편지였다.

폐지 파신 돈으로 나에게 장갑을 선물로 주시다니!’

내 마음속을 할머니의 따뜻한 장갑이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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