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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네 집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피그말리온 효과란 미국 교육 심리학자 로젠탈에 의해 이름 지어진 심리학 용어입니다.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효과를 말합니다. 그런데 피그말리온이라는 이름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신화 속의 피그말리온이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피그말리온효과에까지 이름이 붙여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조각가 피그말리온피그말리온은 원래 키프로스의 조각가입니다. 그리스 일대에서 유명한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하루 종일 조각상을 만드는 데에만 열중했습니다. 혼기가 꽉 찼는데도 누군가를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고서,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조각상만 만들었습니다. 조각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키프..
김유정의 소설인 봄봄과 동백꽃은 지금으로 따지자면 로코물입니다. 농촌 지역을 배경으로 해서 펼쳐지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과의 로맨스 코미디인 것입니다. 그 안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파악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설레임이 가득 차게 됩니다.하지만 ‘김유정의 동백꽃’ 하면, 교과서에 나온 딱딱한 문학 작품이라는 편견으로 제대로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김유정의 동백꽃이 원래 가지고 있는 로코물 같은 재미 포인트를 중심으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과연 김유정이란 어떤 인물일까요?동백꽃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가인 김유정에 대해 소개합니다. 나이가 어리신 분일수록 김유정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영화배우 김유정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
황순원의 소나기는 알퐁스 도데의 ‘별’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한편의 서정시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노래한다는 점이 두 작품의 공통점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도 비슷합니다. 이렇듯 우리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대한 로망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나기는 1952년에 지어진 작품으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황순원의 대표작품입니다. 또한 한국 단편소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나기는 작품이 발표된 이후로 지금까지 드라마, 영화, 광고, 노래가 되어 끊임없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산골 마을에 사는 소년입니다. 경기도 양평에는 황순원 소나기마을이 있는데, 작품의 배경을 생생하게 체험해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1924년 발표된 이후로, ‘운수 좋은 날’은 반어법의 대명사처럼 사용되었습니다. 제목은 운수 좋은 날이지만, 주인공에게는 운수 좋은 날과는 정 반대의 일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운수 나쁜 일은, 결말에 갑자기 생뚱맞게 벌어지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운수 좋은 일만 일어나다가 마지막에 커다란 비극이 들이닥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소설을 읽게 되면, 초반부터 날씨, 집안의 분위기 등이 뭔가 수상합니다. “새침하게(제법 쌀쌀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아니오고, 얼다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다.” 이 대목은 소설의 제일 첫 문장입니다. 이게 만약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실 것입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제법 쌀쌀한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교육은 아마도 음식에 대한 교육일 것입니다. 그만큼 음식에 대한 교육은 유아의 신체와 정신의 발달에 중요합니다. 유아기에는 생활 습관과 몸과 마음의 기초를 만들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에게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은 야채뿐만 아니라 과일조차도 잘 안 먹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쉽게 먹을 수 있고 달작지근한 맛이 나는 과자나 인스탄트 식품을 많이 먹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유아들이 농산물과 친해지도록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정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농산물과 친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아이와 함께 농산물을 가지고 요리를 해봅니다. ..
‘인간의 운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오이디푸스일 것입니다. 오이디푸스는 운명에게 자신의 삶이 농락되지만 필사적으로 그것에 대항하는 사람들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는 원래 그리스로마 신화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연극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건 소포클레스였습니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로마 신화로 떠돌던 이야기가 소포클레스에 의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흥미진진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황당하던 신화를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오이디푸스는 연극 작품으로 재연되어 지속적인 사랑을..
저는 5년 동안 미국, 텍사스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미국으로 가기 전에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준비를 해가면서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답니다. 물론 그 중에서 영어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도착하자, 아찔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동안 배웠던 영어는 그다지 빠르지도 않았고, 발음도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저는 앞으로의 미국 생활이 암담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의 영어 공부도 성실하게 해냈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제가 했던 영어 공부가..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오만함이 지나쳐 신에게 벌을 받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라크네와 카시오페아입니다. 지나친 자기 자랑으로 신까지도 무시를 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정말로 그들의 재주가 신들을 능가했냐고요? 오늘 소개할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재주가 어땠는지를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물 짜는 여인, 아라크네‘아라크네’라는 말이 들어간 이름 중에는 유독 블라인드, 스크린, 커튼 등의 상표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아라크네의 재주와 관계가 있습니다. 아라크네는 실을 잣고 천을 짜는데 재주가 뛰어난 여인이었습니다. 평범한 어부와 농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라크네는 어렸을 때부터 직물을 만드는 능력이 비상한 걸로 유명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라크네가 직물을 짜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