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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카네 문화산책 (60)
이카네 집
별똥이 떨어진 곳 -정지용- 밤뒤를 보며(밤에 대변 보는 일) 쪼그리고 앉었으려면, 앞집 감나무 위에 까치 둥우리가 무섭고, 제 그림자가 움직여도 무서웠다. 퍽 추운 밤이었다. 할머니만 자꾸 부르고, 할머니가 자꾸 대답하시어야 하였고, 할머니가 딴 데를 보시지나 아니하시나 하고, 걱정이었다.아이들 밤뒤 보는 데는 닭 보고 묵은세배를 하면 낫는다고, 닭보고 절을 하라고 하시었다. 그렇게 괴로운 일도 아니었고, 부끄러워 참기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둥우리 안에 닭도 절을 받고, 꼬르르 꼬르르 하였다. 별똥을 먹으면 오래 산다는 것이었다. 별똥을 주워왔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날 밤에도 별똥이 찌익 화살처럼 떨어졌었다. 아저씨가 한번 메추라기를 산 채로 훔켜잡아(손가락을 안으로 구부리어 매우 세게 잡다) 온,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으로 시작되는 노래, ‘향수’를 아시나요? 우리에게 익숙한 이 노래는, 바로 ‘정지용의 향수’에다가 곡을 붙인 것이랍니다. 지금이야 정지용의 여러 작품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때 정지용의 작품은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을 뿐만이 아니라, 출간조차 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하시죠?이번 포스팅에서는 정지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몰랐던 정지용의 삶을 되짚어보겠습니다. 그런 다음 정지용의 시를 감상하신다면, 시 속에 감추어진 내적 의미를 더욱 잘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지용은 ‘실개천이 지줄대는’ 옥천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12세 때에 결혼을 한 정지용은, 옥천공립보통학교를 마치고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카네 집'입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화를 준비했습니다. '이카네 집'에서 직접 창작한 동화이고요,창작자의 노력과 정성을 생각하시어, 표절이나 퍼가기는 삼가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그림 그려주는 아이 누군가 책상 위에다 낙서를 또 했다. 나는 책가방을 내려놓고 지우개를 꺼냈다. 지우개로 책상을 박박 문지르니까 ‘유나네 엄마는 어디 있냐?’는 글자들이 지우개 가루에 차례로 뒤엉킨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래, 우리 엄마 없는 거 아직도 몰랐냐?” 아이들이 웅성거렸다. “누가 그랬는지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 내 목소리가 쩡쩡거리며 울리자, 갑자기 누군가가 고개를 퍽 떨구었다. 승아였다. ‘쟤는 왜 저러는 거야? 내 목소리가 사나..
신소설이란 무엇일까요?신소설 작품들을 지금에 와서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이 없는 소설입니다. 그렇지만 신소설이 생겨난 1900년대 개화기의 시점에서 본다면, 사정은 다릅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국문 소설은, 운문체 문장이나 한문 직역투의 문장이 구사되었답니다. 신소설은 이러한 구소설과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겠다고 야심차게 이름을 붙인 서사문학의 종류였던 것입니다. 신소설 의의신소설이라는 명칭은 이인직의 ‘혈의 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신소설은 고대소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측면이 있습니다. 소설의 구조, 문체나 묘사,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고대소설의 한계를 상당히 극복해낸 것이죠. 작품의 세계도 이전의 구소설들과는 달리, 허무맹랑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고, 당대 사회의 현실에 두었..
안녕하세요. '이카네 집'입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용 동화를 소개할게요.KB 창작동화제 입선 수상했던 작품인데요, '이카네 집'을 방문한 분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포스팅 글로 올립니다.창작자의 열정과 노력을 생각하시어 퍼가기나 표절은 절대 하지 말아 주세요. 냄새를 파는 가게 ‘찾았다! 냄새를 파는 가게!’ 지웅이는 문을 살짝 열고 가게를 살폈습니다. 가게 안은 조용했습니다. 천장까지 닿는 진열장에는 수많은 색깔의 유리병이 있습니다. “어서 와요.” 주인아저씨가 지웅이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여기에 앉아서, 주문하고 싶은 추억을 생각해봐요.” 지웅이는 엉겁결에 자리에 앉으면서 아저씨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주문한 냄새를 맡으면, 진짜로 추억이 떠올라요?”..
아이들은 동시를 읽으면서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고 생각을 확장시킨답니다.이런 동시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좋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동시를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수많은 동시 작품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작품을 읽혀야 할까요?다양한 작품들이 있겠지만, ‘이카네 집’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들의 동시를 소개하려 합니다.바로 박목월, 윤동주, 정지용의 동시랍니다. 그런데 박목월, 윤동주, 정지용이 동시 작품을 남겼다는 건 잘 모르시더라고요. 아래에 소개된 작품들을 아이와 함께 읽어 가면서 박목월, 윤동주, 정지용의 동시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십시오. 시를 다 읽고 난 다음, 아이들과 함께 시의 일부나 전체를 바꾸어 쓰..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카네 집' 창작동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읽으면 좋은 동화로, 단짝인 지호와 영우 사이에 벌어지는 스토리랍니다. 가끔 어떤 부부들은 남들 앞에서만 다정한 척하는 '쇼윈도 부부' 행세를 하지요.그런 것처럼 지호와 영우는 어떤 사건 때문에 '쇼윈도 단짝 친구' 행세를 한답니다. '가짜로 친한 친구'인 아이들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동화 여행을 떠나보세요-참, 이 동화는 '이카네 집'이 직접 창작한 동화로, 표절이나 퍼가기를 금합니다.- 가짜로 친한 친구 1“지호야, 너 학교에다가 우산 놓고 왔어.” 영우의 말을 듣고, 나는 두 손을 번갈아 보았다. 휑한 내 두 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걸 이제 말 해 주면 어떻게 하냐?” 나는 훽 토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
안녕하세요? ‘이카네 집’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이상의 우여곡절 인생사와 시 작품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상의 대표적인 소설 작품 ‘날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이상의 시 작품과 마찬가지로 ‘날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논리적인 인과관계가 없이 주인공의 의식 흐름을 따라 작품이 전개되다 보니, 내용을 단번에 파악하기도 힘들지요.그래서 ‘이카네 집’에서는 ‘날개’의 스토리를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 정리부터 해보았답니다. 쉽게 풀어쓴 줄거리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이것은 이상의 ‘날개’가 시작하는 첫 문장입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천재가, 박제처럼 아무런 활동을 안 하게 된 걸 말하지요. 이처럼 주인공인 지식인 청년은 폐..